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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尹부부 공천 개입 안했다… 자기도 신세지는 판에” 김건희 여사 재판서 증언
  • 편집국
  • 등록 2025-10-24 16: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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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당선된 尹, 당도 장악 못하고 자기도 신세 지는 판에 누구한테 부탁하겠느냐” 반박
  • “공천은 투표로 결정, 윤상현 혼자 결정 아냐”… “明이 돕겠다 나서 오세훈 두차례 만나”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 심리로 열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공천개입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법정 진술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통해 공천에 개입한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윤상현 의원이 증인에 대한 공천 의견을 강하게 개진해 전략공천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특검 질문에 "보통 정치인이 힘썼으면 힘썼다고 전화하는데, 윤 의원은 전화한 적이 없다"며 "윤 의원 혼자 결정하는 것도 아니다. 공관위에서 한 명만 반대해도 결정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윤 전 대통령이 막 (당선)되고, 당 장악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자기도 신세 지는 판에 누구한테 부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명씨에게 공천을 부탁한 적이 없다"고도 반박했다. 


김 여사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씨로부터 총 2억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특검팀은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이날 "당시 공천을 신청했던 지방자치단체장은 배제됐고, 그러면 우세한 후보는 저밖에 없었다. 당시 인수위원회에 여성이 적게 들어갔다는 비판도 있었다"며 "마침 민주당 후보도 여성이어서 여러 상황 속에서 저 말고는 줄 사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정치인의 견제에 걸려서 투표에 의해 (공천이) 결정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명씨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김영선 의원 살려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특검이 공개한 데 대해서도 "제 경우에는 (공관위에서) 투표로 결정됐다"며 "공천은 공관위원들끼리 하는 거다. 저건 명태균 생각이지 실제 공천 구조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재차 반박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공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난 윤석열 후보를 국민의힘에 안착시키려 많은 노력을 했다"며 "당시 윤 후보가 당에 급하게 들어와 대선을 치를 때여서 대선 기여도가 메인 이슈였다"고 공천 과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명씨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을 두 차례 만났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명씨에게 오 시장이 다시 서울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탁했고, 명씨가 오 시장을 돕겠다고 나서서 두 번 정도 같이 만났다"며 "명씨가 오 시장과 만나는데 저를 불러 배석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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