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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일 자유와혁신 최고위원 “황교안 대표의 영장 거부는 정치 메시지”
  • 허겸 기자
  • 등록 2025-10-29 01: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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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냐 비폭력이냐 프레임 갇히는 것보다 투쟁과 저항으로 뭉치는 게 중요” 
  • “SNS 의견 개진도 저항… 폭넓게 해석하며 1년 전 저항의 기억들 되살릴 때” 
  • 내란특검, 황교안 前총리 자택 압수수색 갈등 이틀째… 지지자들 철야로 맞서


김진일 자유와혁신당 최고위원이 28일 밤 인터뷰하고 있다. / 한미일보 유튜브 채널 Live 영상 캡처. 

김진일 자유와혁신당 최고위원은 “황교안 대표가 법조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내란특검의 영장 집행) 거부라는 선택을 한 것은 국민에게 전하고자 하는 정치적 메시지가 분명히 있다”고 해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28일 밤 11시쯤 서울 용산구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대표의 자택 앞에서 <한미일보> 유튜브 채널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황 대표의 의중을 나름 해석한 것”이라며 이같이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국민 저항권에 관한 정치적 해석 결과를 사견임을 전제로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집회라는 것은 우리의 불만과 우리가 원하는 의사를 관철하기 위한 시도라고 보는데 어느 순간부터 평화냐 비폭력이냐로 갔다”며 “지금 상황에서 되돌이켜보면, 평화냐 비폭력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는 투쟁과 저항이라는 단어로 뭉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워딩만 빠져도 우리가 투쟁한다, 저항한다, 이 안에는 모든 의미를 함축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데 1년이 걸렸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저항하고자 하는 생각, 투쟁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어느 공간에서라도 모인다면 저쪽에 충분히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개헌 투표를 저지하고 방어하면서 이재명 재판을 속행할 수 있도록 우리가 저항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SNS(소셜미디어)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정치참여를 하는 과정 자체도 저항이다, 폭넓게 해석하면서 우리가 이 정부의 정책에 따르지 않고 저항하겠다,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밝혀주시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된다. 여러분이 상황과 사정에 맞게 대한민국을 바로잡기 위한 행동을 해주시는 모두가 저항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어떻게 될 것 같냐 묻는 관전자는 아무것도 못 바꿔… 플레이어로 참여해야” 


김 위원은 “오늘의 동지를 지키지 못하면 내일의 동지는 우리 곁에 없을 것”이라며 “정치권과 사회에 암약하고 있던 반(反)국가세력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지금 SNS나 온라인상에서 많이 밝혀주고 계시는 데 그 노력도 끊임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은 앞서 내란특검이 황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 관해서도 분석했다. 그는 “제가 듣기로는 국민의힘을 정조준하기 전에 주변 외곽 정리, 터 닦는 작업의 일환으로써 자유와혁신당을 치는 것으로 들었다”며 “주변부를 하나하나 정리하고 핵심에 있는 층을 무력화하는 정도의 계산으로 들은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대표 자택 앞 대자보. 또한 “언론에 따르면 3대 특검에서 1만9000여명의 통신 기록을 조회했다고 보도되는데 그것이 암시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면 정말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이제부터 펼쳐질 것으로 저는 판단한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경계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묻곤 하는데 이는 카드게임에서 관전자일 뿐”이라며 “우리가 모두 카드 게임의 패를 쥐고 있는 플레이어로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행동하는 것이 플레이어의 역할이다. 모두가 관전자가 되지 말고, 플레이어가 되어서 이 거대한 투쟁에 참여해달라. 관전자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여러분들 머릿속에, 1년 전 기억 속에 숨어있던 저항의 기억들을 다시 되살려서 이 정부에 우리가 어떻게 맞서 싸워야 할지 모두 중지를 모아서 현답을 찾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에 대한 내란특검팀의 강제수사가 불발에 그친 지 이틀째를 맞이한 28일 밤 지지자들은 불시 기습 집행에 대비해 변함없이 황 대표 자택 앞을 지키고 있다. 


이곳에는 “오늘 이곳에서 우리가 물러선다면, 다음은 당신 집 현관들이 될 것”이라는 대자보가 게시되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부당한 수사’, ‘폭거’ 등을 주장하며 내란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를 강하게 질책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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