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필규 칼럼] 진짜 평화를 원하면, 미국과 핵무장 협조, 국민투표를 거쳐 선언하라
트럼프 2기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비핵화’ 문구가 사라졌다. 기존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는 용도폐기가 되었다. NSS에 이어 미국의 현실주의 안보 전문가인 ‘해리 카지아니스’는 “최근 한국 핵무장 '청신호' 켜줘야 할 때”라고 발언했다. ‘해리 카지아니스’는 “미국이 북핵을 사실상 인정한 지금, 한국이 핵무장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국이 원한다면 핵무기 개발을 허용하는 것이 진정한 동맹의 태도다. 한국이 핵 억제력을 갖게 한다면 한미동맹은 더욱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구조가 된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셧다운 종료' 임시예산안 서명한 트럼프. AFP 연합뉴스.
미국인 과반은 역대 최장인 43일 만에 셧다운(연방정부 일부 업무정지) 사태가 종료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성공했다고 여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CBS 방송이 셧다운 종료 다음 날인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성인 1천2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3%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셧다운 종료로 어느 쪽이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어내 성공했는지를 묻는 질의에 응답자의 55%는 트럼프 대통령과 여당인 공화당을 꼽았다.
야당인 민주당이 성공했다고 답한 비율은 6%에 그쳤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트럼프·공화당이 성공했다는 민주당원은 50%, 공화당원은 68%였다.
반대로 민주당이 성공했다고 여기는 민주당원은 15%였고, 공화당원은 고작 2%였다.
아울러 민주당원의 55%는 민주당이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했고, 공화당이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답한 공화당원은 17%에 그쳤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민주당원의 자당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셧다운 종료 후 어떤 감정을 갖게 됐는지에 대한 응답(복수 응답 가능)에서도 비교적 잘 드러났다.
민주당원들은 셧다운 협상과 관련한 감정을 묻자 좌절감(48%), 불만족(45%), 비관적(32%), 안도감(27%) 등으로 답변했으며, 공화당원들은 안도감(50%), 만족(44%), 낙관적(34%), 좌절감(12%) 등 순으로 응답했다.
민주당이 셧다운 종료의 조건으로 제시해온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케어) 보조금(연말 폐지) 연장과 관련, 정부·여당으로부터 실질적인 양보를 얻어내지 못한 채 당내 일부 중도파 의원들의 이탈 속에 셧다운을 접게 된 데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느끼는 좌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셧다운의 최대 쟁점이던 의료보험과 관련, 응답자의 65%는 앞으로 의료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고, 29%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인 셧다운 대처에 대한 평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Approve)한 응답자는 35%로, 이는 반대(disapprove)한 응답자 56%보다 크게 낮았다.
다만, 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20%에 그쳤고, 반대는 60%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심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