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신드롬과 디지털 의병단의 등장을 가장 먼저 예측했던 심규진 교수가 젠더 갈등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회계약론 ‘하이퍼젠더’를 출간했다.
하이퍼젠더(hyper-gender)는 기존 젠더정치가 남성과 여성을 ‘가해자·피해자’ ‘기득권·약자’라는 이분법으로 고정시켜버린 문제에서 출발한다.
지금 세계 정치는 유럽 신우파가 부상하는 등 양극화의 길을 걷고 있다. 저자는 이런 흐름을 따라가며 △한국의 2030이 겪고 있는 젠더 갈등의 구조적 뿌리 △군 복무와 여성징병제 논쟁 △여가부·할당제에 대한 세대적 반감 △반중 감정과 ‘코리아 퍼스트’ 감수성 △MZ의 능력주의와 공정주의의 문제들을 단일한 서사로 묶어낸다.
‘하이퍼젠더’는 우파적 가치에 기반한 포용적이면서도 강력한 시민 정체성 이론이며, 젠더 갈등을 넘어 공동체의 미래로 나아가는 대한민국형 보수 혁신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저자는 우파가 다시 시대정신을 장악하기 위한 어떤 정치적 전선이 필요한지 조목조목 제시한다.
저자 심규진은 정치·윤리적 소비자 행동, 소셜미디어 전략, 마케팅 콘텐츠 전략을 연구하고 강의하는 학자다. CJB 기자 및 미디어다음 뉴스 파트장으로 활동하며 이명박, 원희룡, 이문열, 진중권, 추미애 등 유명 인사를 인터뷰한 저널리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경영대학교(SMU), 멜버른 대학교를 거쳐 현재 스페인 IE 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디지털 미디어 조교수로 활동 중이다.
임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