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필규 칼럼] 진짜 평화를 원하면, 미국과 핵무장 협조, 국민투표를 거쳐 선언하라
트럼프 2기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비핵화’ 문구가 사라졌다. 기존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는 용도폐기가 되었다. NSS에 이어 미국의 현실주의 안보 전문가인 ‘해리 카지아니스’는 “최근 한국 핵무장 '청신호' 켜줘야 할 때”라고 발언했다. ‘해리 카지아니스’는 “미국이 북핵을 사실상 인정한 지금, 한국이 핵무장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국이 원한다면 핵무기 개발을 허용하는 것이 진정한 동맹의 태도다. 한국이 핵 억제력을 갖게 한다면 한미동맹은 더욱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구조가 된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 "그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 답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이런 공습을 지상에서도 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마약 밀매를 차단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수행해온 군사 작전을 베네수엘라 본토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로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할지, 배제할지 말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에서의 미국의 목표에 대해 "목표 중 하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제대로 대접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마두로에게 끔찍한 대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 측에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는 취지의 최후통첩을 했으나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고 미 일간 마이애미헤럴드가 지난 1일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인 유럽 국가들에 대해 이민 정책에서 실패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쇠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 국가 지도자들에 대해선 "너무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보이려고 하는 것 같다"며 "바로 그것이 그들을 나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커피, 바나나, 소고기 등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면제 조치가 있을지에 대해 "일부는 그렇고, 일부는 관세를 올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관세 정책 덕분에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리티코는 자체 취재와 전문가 분석 등을 반영해 내년에 유럽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인물 28명을 선정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인터뷰는 이를 계기로 전날 백악관에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