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미국에 입국한 10만 명 이상의 아프간 난민 중 "최소 2,000명"이 테러와 "연관이 있거나" "알려진 테러리스트 또는 테러 용의자"라고 툴시 개버드(Tulsi Gabbard) 국가정보국장이 금요일 확인했다.
개버드 국장은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앙적인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인 2021년 여름과 가을로 돌아가 보자"고 말했다.
그녀는 "그 재앙적인 철수로 인해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우리 나라로 들어왔다."면서 "그들 대다수는 제대로 심사되지 않았다… 현 행정부가 자국민 입국에 요구하는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11일(목)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조 켄트(Joe Kent) 국가대테러센터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약 1만8천 명의 "알려지거나 의심되는 테러리스트"가 미국 입국을 허용받았다고 증언했다.
켄트 국장은 "이들은 ISIS나 알카에다 같은 지하드 단체와의 연고로 인해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절대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할 인물들"이라며 "그럼에도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의 입국을 허용하고 입국을 용이하게 했다"고 말했다.
개버드 국장은 켄트 의원의 발언이 미국 내 고조된 국내 위협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협은 "흔히 논의되거나 다루어지지 않지만" 두 명의 주방위군 병사, 즉 부상으로 사망한 미 육군 병장 사라 베크스트롬(Sarah Beckstrom)과 중상을 입은 미 공군 상사 앤드루 울프(Andrew Wolfe)에 대한 총격 사건으로 주목받게 됐다.
CIA가 이끄는 '제로 유닛' 중 한 곳에서 복무한 것으로 알려진 아프간 전사 라흐마눌라 라칸왈(Rahmanullah Lakanwal)이 워싱턴DC에서 추수감사절 전날 발생한 공격 사건으로 기소됐다.
개버드 국장은 "최근 비극으로 인해 알카에다나 ISIS 같은 이슬람 테러 지하드 단체와의 연관성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인물들이 전 행정부 시절 얼마나 많이 우리 나라에 들어왔는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4년간 수천만 명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었기 때문에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어 국민이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우 노력해 왔다"고 개버드는 덧붙였다.
그녀는 정보 기관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잠재적 테러리스트를 식별하고 추방함으로써 "국내에서 추가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바이든 행정부가 취한 무책임하고 위험한 접근 방식 때문에" 관련자 최신 통계 수치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개버드는 "국가대테러센터를 통해 FBI 및 국토안보부와 협력하며 이들 개인을 한 명 한 명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알카에다와 ISIS가 계속해서 미국 본토를 겨냥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잠재적 테러리스트의 존재가 "미국 국민의 안전과 안보, 그리고 우리 헌법과 서구 문명 속에 존재하는 근본적 자유에 대한 가장 큰 단기적·장기적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와이 주방위군에서 수년간 복무했으며 현재 국무장관직 외에도 미 육군 예비역 장교로도 활동 중인 개버드는 목요일 청문회에서 워싱턴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공격을 "불행한 사고"(unfortunate accident)라고 표현한 미시시피주 민주당 소속 베니 톰슨(Bennie Thompson) 하원의원의 발언이 "절대적으로 분노를 자아낸다"(absolutely infuriating)고 말했다.
톰슨 의원은 목요일 크리스티 노엠 장관을 증인으로 세운 하원 국토안보위 청문회에서 "불행한 사고"라고 말했다가, 노엠 장관으로부터 "근무 중이던 군인들이 테러를 당한 것이 사고라고?"라며 반발하자, 증인이 질문을 해도 되는 것이냐며 당황스러워하다가 "불행한 상황"이라고 자신의 말을 수정했다.
개버드 국장은 "그는 의회에서 매우 고위 지도자이며 오랫동안 국토안보위원회를 이끌어 온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그의 발언은 또한 우리가 목격해 온 심각하고 오래된 문제, 즉 양당 일부 지도자들이 이슬람주의 테러 위협을 그 본질대로 규정하기를 거부한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오늘날 이런 상황에 처한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