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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롭 라이너 감독 부부 피살
  • NNP=홍성구 대표기자
  • 등록 2025-12-16 06: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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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경찰 “명백한 살인사건”…피플 “감독 아들에게 살해 혐의”



1980년대 최고의 로맨틱코미디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감독한 롭 라이너(Rob Reiner) 감독이 사망했다.


14일(일) CNN에 따르면 라이너 감독 가족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라이너 감독과 부인 미셸의 비극적인 별세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사망 원인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은 라이너 감독 부부를 '명백한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LA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의료지원 요청을 받고 LA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라이너 감독의 자택에 출동했고, 소방대원들은 자택 내부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


미국의 대중지 피플에 따르면 라이너 감독의 아들 닉(32)이 부부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닉은 현재 LA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빌런트 사이크스 피살 사건 보도한 버라이어티. 버라이어티(Variety) X 계정 캡처

이번 소식은 불과 닷새 전인 9일 그래미상 후보로 지명된 이력이 있는 미국의 오페라 가수 주빌런트 사이크스(71)가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에 이어 나왔다. 당시 살해 용의자로 사이크스의 아들 미카 사이크스(31)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월) 트루스소셜에 라이너 부부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보도에 따르면 이는 그가 '트럼프 정신이상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 줄여서 TDS)이라 불리는, 정신을 마비시키는 치명적이고 완치 불가능한 질병으로 인해 타인에게 유발한 분노가 원인으로 알려졌다"면서 "그는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기로 유명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위대함의 모든 목표와 기대를 뛰어넘고 미국 황금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그의 명백한 편집증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라이너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거짓말쟁이,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자, 바보, 유치한 사람, 나르시시스트, 악랄한 사람" 등의 비난을 쏟아낸 바 있으며, 민주당 정치인들을 위한 모금 행사를 자주 열었다.


1947년 생인 라이너 감독은 1984년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미저리', '어 퓨 굿맨' 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올해 데뷔 작품인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의 속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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