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 워싱턴DC 백악관 '대통령 명예의 거리'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와 인물 소개 명판. [로이터 /제시카 코시엘니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장미 정원에 역대 47명의 미국 대통령 초상화가 전시된 대통령 명예의 거리(Presidential Walk of Fame)에 새로운 명판을 설치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진을 자동서명기(오토펜)로 교체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46대 대통령이 백악관을 실제로 운영하지 않고 주변 인사들에게 권한을 넘겨줬으며, 이들이 로봇 서명기로 바이든 서명을 부착한 불법 행정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비꼬기 위한 것이었다.
백악관 기자들은 17일(수) 아침 사진 아래 새로 설치된 명판을 발견했는데, 여기에는 트럼프 백악관이 작성한 대통령의 약력이 실려 있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초상화 자리에는 자동서명기 사진이 걸렸을뿐만 아니라 이름 대신 "오토펜"이라는 단어와 그의 재임기간인 2021~2025가 표시됐다. 바이든은 '졸린 조 바이든'이자 '미국 역사상 단연 최악의 대통령'으로, 오바마는 중간 이름인 '후세인'이 강조됐다. 오바마는 또한 '미국 역사상 가장 분열적인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언급됐다.
백악관은 2020년 바이든의 선거 조작과 "우리 국가를 파멸 직전까지 몰고 간" 재앙적인 기록을 열거했다. 여기에는 사상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대규모 불법 이민, 실패한 아프가니스탄 철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포함된다.
또한 바이든의 "심각한 정신적 쇠퇴", 2024년 대선에서 당한 굴욕적인 탈락,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백인·기독교인·보수주의자들에 대한 탄압, 민주당원과 범죄자들에게 자동 서명 사면을 내린 점 등을 조롱했다. 명판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압도적 재선에 성공해 미국을 구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고 새겨진 오바마의 명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지역 사회 조직가, 일리노이주 상원의원(1선)이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분열을 야기한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
또한 이 명판은 오바마의 의료보험개혁법(ACA)과 부진한 경제, ISIS,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미국 노동자와 사업주에 대한 학대, 이란 핵합의, 파리 기후협정 등 그의 업적을 비판하며, "이 두 협정은 이후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이 종료시켰다"고 덧붙인다.
"오바마는 또한 도널드 J. 트럼프의 2016년 대선 캠페인을 감시했으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정치 스캔들인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 사기극의 창설을 주도했다"면서 "그가 직접 선택한 후계자 힐러리 로댐 클린턴은 결국 도널드 J. 트럼프에게 대통령직을 내주게 되었다."라고 씌여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45대 대통령 사진 아래 명판에는 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슬로건으로 선거운동을 했고, 정치인이나 군 장교 출신이 아닌 미국 역사상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 감면을 시행했고, 연방 규제를 철페해 경제를 활성화했으며, 군대 재건, 이란 핵협상 종료, 파리기후협정 탈퇴, NAFTA 재앙 종식, ISIS 칼리페이트 파괴, 아브라함 협정 서명 등을 업적으로 열거했다. 또한 와프 스피드 작전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속에서 전 세계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47대 대통령 사진 아래 명판에는 132년만에 징검다리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며, 법집행의 무기화와 두 번의 암살시도를 극복했다는 점과 미국의 카운티들중 86%(2700대 525)에서 승리하는 등 큰 지지를 얻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미국의 황금기"를 선언했고, 국경을 확보하고 범죄자들을 추방하고, 농부를 돕고, 도시를 안전하게 했으며, 인플레이션을 물리치고, 에너지 비용을 줄였고, 미국에 기록적인 수조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명판은 덧붙였다.
또한 최대 규모의 세금 공제 서명, 정부지출 삭감, 규제 철폐에 서명했으며, 미드나잇 해머 작전으로 이란 핵시설 불능화,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를 GDP 대비 2%에서 5%로 인상, 국제 무역 시스템 개혁, 역사적 관세로 미국을 부자로 만들었다는 점, 비판적 인종 이론(CRT)와 트랜드젠더 미친짓을 공립학교와 스포츠에서 제거한 점, 미사일 방공망인 골든돔 건설 개시, 컬프만을 미국만으로 개명한 것과 225년을 기다려온 백악관 볼룸 신축 등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라는 문장을 대문자로 강조하며 마무리 했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