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7.10원 상승한 150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다시 1500원 선을 넘어섰다.
19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7.10원 상승한 150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1480원 후반대를 나타내던 달러-원은 뉴욕 거래 진입을 앞두고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가 공격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빠르게 뛰어올랐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조율한 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테헤란의 연료 탱크를 공격한 적은 있어도 이란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지역의 에너지 시설에 대해 즉각 보복하겠다며 대피하라고 위협했다.
관련 소식에 국제유가는 상승 반전했다. 브렌트유는 한때 6%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달러-원은 뉴욕 장 초반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를 소화하면서 1500원 선마저 뚫고 올라갔다. 한때 1,504원을 소폭 웃돌기도 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7%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돌았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라이언 북미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2월 PPI가 예상을 크게 웃돌며 오른 것은 유가 급등 이전에도 이미 공급망 전반에 걸쳐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작용하고 있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전했다.
한편 오전 2시18분께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6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16.06원에 거래됐다.
미국 물가 상승이 원화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기 때문이다.
금리가 높아지면 전 세계 투자 자금이 높은 이자를 찾아 달러로 이동하고,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달러 가치는 오르고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또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우에도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는 더 높아지게 되어 있다.
달러-원 환율이 1500원 대를 처음 넘어선 것은 지난 4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이다.
임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