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중국공산당 구호 영원근당주(永远跟党走, follow the PartyF). 문법을 무시하고 당(Party)의 머리글자에만 대문자를 썼다. [사진=AFP]
사람의 손가락 끝마디에는 저마다 다른 곡선의 무늬 ‘지문’이 있어 신원을 확인하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지문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생체 정보이므로 서명이나 도장보다 위조가 훨씬 어렵다. 예술가 중에는 작품에 서명 대신 지문을 남기는 사람도 있다.
마찬가지로 해커도 지문을 남긴다. 해커는 컴퓨터를 다루는 솜씨가 예술적인 경지에 이른 사람으로 프로그램 코드, 서버 환경,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보안 등 고차원의 컴퓨터 기술에 능통하다.
그들은 강력한 보안 장치가 설치된 기업이나 국가의 시스템을 뚫고 데이터에 접근해 시스템을 멈출 정도의 능력자인 만큼 자부심도 크다.
중국공산당의 한국 선거 개입 증거 정황
‘해커의 지문’은 조작 프로그램을 제작한 해커가 자신의 ‘작품’임을 과시하기 위해 남긴 제작자 표식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2020년 4·15총선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개표 완료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한 선거 결과 데이터에서 도출해 낸 ‘follow the party(ftp)’를 가리킨다.
중국 선전에 있는 텐센트 본사 앞 조형물에 “Follow our party, Start your business”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뉴욕타임스]
‘팔로우 더 파티’는 중국공산당(CCP)의 구호 ‘용위엔껀당조우(永遠跟党走·당과 함께 영원히 가자)’에서 ‘영원히’를 뺀 문구다. 해커는 전국 253개 지역구 순번을 이용하여 특수한 알고리즘을 설계한 후 선거 데이터 목표값이 실현되면 이 문구가 도출되도록 했다.
부정선거 추적자들은 “중국공산당의 구호 ‘follow_the_party’를 삽입했다는 것은 선거를 장악해서 한반도를 손에 넣겠다는 야심”에 다름 아니라고 말한다.
이 암호 문자를 찾아낸 이는 컴퓨터 전문가 로이킴이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서울대·성균관대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로이킴은 4·15 총선거 개표 직후 각 지역구의 사전득표율과 당일득표율의 상관관계를 보려고 전체득표율 대비 각 지역구의 득표율을 100분율로 환산해서 비교하다 우연히 해커로 추정되는 프로그래머가 심어놓은 지문을 발견했다.
해커의 예술적 오만함과 CCP의 야심
로이킴의 저서 ‘해커의 지문 발견기, 나는 어떻게 follow+the_party를 발견하였나’(2023)에 따르면 “선거시스템 내부 전산 숫자의 배열을 2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 문자로 변환시켰더니 ‘follow the party’라는 문장이 나왔다”고 전한다.
2020년 4·15총선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개표 완료 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한 선거 결과 데이터에서 도출해 낸 암호 ‘follow the party’. [사진=세이지]
253개 전 지역구에는 종로 1번, 중구 2번 하는 식으로 번호가 있는데 그 번호를 활용해 문자를 넣은 것이 ftp다.
부정선거 반대론자들은 이미 정한 답에 끼워 맞추기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2차, 3차 보정 시 ftp 작업자 표시를 넣기 위한 표 이동이 있었던 것, 253개 전 지역구가 최소 15% 이상 득표를 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비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도록 숫자를 조정한 것 등 추가된 흔적이 발견돼 ftp는 ‘빼박’의 증거로 인정받고 있다.
또 로이킴은 프로그래머들이 소문자로 된 아스키코드를 쓸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4·15 총선이 끝나고 선관위가 발표한 데이터 즉 숫자 더미에서 ftp라고 하는 “중국 공산당을 따르라” 글자를 넣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히고 있다.
김미영 VON 대표의 ‘100개의 퍼즐로 이해하는 해커의 지문 follow_the_party’(2025)에서는 “follow_the_party는 인멸될 수 없는 유일한 증거이며 중국 공산당의 한국 선거 개입을 입증하는 최상의 증거로 2020년 4·15총선 결과 데이터에 찍힌 ‘follow_the_party’ 알고리즘을 알면 부정선거의 큰 그림이 보인다”고 전한다.
김미영 VON 대표의 ‘100개의 퍼즐로 이해하는 해커의 지문 follow_the_party’(2025)
임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