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4·15 부정선거 6주기… 한 우물 파온 민경욱 “사람보다는 그가 말하는 가치를 봐야”
  • 허겸 기자
  • 등록 2026-04-24 20:00:01
기사수정
  • 심연 빠질 듯 끊임없는 분열… 中心의 기준은 ‘부정선거’
  • “부정선거 태도, 누가 기회주의자인지 가려낼 수 있어”
  • “지력·애국심·용기 하나만 빠져도 부정선거 투쟁 못 해”
지난 4월22일 발행된 창간 6호에 게재된 커버스토리입니다. <편집자 주>


심연 빠질 듯 끊임없는 분열… 中心의 기준은 ‘부정선거’ 

“부정선거 태도, 누가 기회주의자인지 가려낼 수 있어” 

“지력·애국심·용기 하나만 빠져도 부정선거 투쟁 못 해” 


“돌아선 사람에게 ‘그래선 안 돼’ 말할 용기·판단력 필요” 

“6년의 긴 투쟁… 명예·친구·돈 모두 잃었어도 후회 없어” 

다시 6년 전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부정선거 투쟁할 것” 


“깜깜한 시기… 전체적인 싸움의 지평은 불리하지 않아” 

“트럼프·미셸 박, 부정선거 낙선 공통분모 가진 사람들” 

“가치 볼 줄 아는 혜안 갖고 노선 판단 잘 해야” 조언도 


길 막힐 때마다 지혜로운 길 열려 “神의 섭리 확신 얻어” 

“가장 한밤중이 어두워… 새벽 멀지 않았다는 그런 증거” 

“동쪽(미국) 쳐다보기보단 우리 스스로 힘 공고히 해야”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은 “사람보다는 그 사람이 어떤 깃발을 들고 어떤 가치를 얘기하는가를 봐야 한다”며 끊임없는 분열로 마치 심연에 빠질듯한 보수우파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민경욱 전 의원은 4·15 부정선거 6년이 되는 지난 15일 <한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좌파는 가치 중심인 반면 우파는 인본주의 기반의 사람 중심이기에 사람을 보고 다니면 당연히 갈라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혼돈의 시대에 중심을 잡기 위한 기준으로 ‘부정선거 투쟁’이라는 크고 명확한 가치를 거듭 제시했다. 


유례없이 엄혹한 고난과 시련에 맞서 부정선거 투쟁을 이어오며 국내 부정선거 투쟁의 최후 저지선으로도 불릴 법한 민 전 의원은 “부정선거 투쟁은 큰 가치”라고 분명하게 못 박았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투쟁은 지력이 있어야 하고 애국심이 있어야 하며 용기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인데 이 중 하나만 빠져도 싸울 수 없게 된다”며 “그러므로 부정선거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이 사람이 기회주의자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심지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대표의 사례를 꼽기도 했다. 황 전 국무총리는 2020년 4·15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옛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지만 총선 개표가 끝나기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부정선거를 규명하려는 <블랙 시위(오늘날 ‘윤어게인’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작 부정선거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당의 대표로서 침묵한 황 대표를 비난하는 여론이 당시에는 결코 적지 않았다. 


그러나 1년2개월 만에 성사된 재검표 결과를 보고 나서야 부정선거 투쟁에 본격 동참했고 대선 후보 토론에서는 ‘배춧잎 투표지’ 등 이상 투표지를 알리는 패널을 직접 들어 보이며 공중파 방송 사상 처음으로 부정선거를 폭로했으며, 지금까지 변함없이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민경욱 전 의원은 “황교안 대표도 처음에는 1년 정도 (침묵하다가) 오시면서 바뀌지 않았나”라며 “사람보다 그 사람이 말하는 가치를 유의 깊게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 가치에 집중하면 뿌리 깊게 계속 나가는 사람이 누군지 알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만약 어떤 사람이 깃발을 버리면 그 사람을 탓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이 갈라지면서 한동훈을 따르는 이들은 부정선거가 없다는 좌파처럼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군가 ‘우리는 장동혁 편인데, 왜 장동혁을 욕하나’ 이런 식으로 가선 안 된다. 어떤 사람이 부정선거와 싸워서 좋아했는데 갑자기 부정선거가 아니라고 침묵한다면 ‘당신, 그러면 안 돼’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용기와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사람만을 쫓다가 자칫 감상적이거나 무분별한 덫에 빠져 ‘부정선거 규명’이라는 대의(大意)를 놓쳐선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 전 의원은 “좌파는 가치를 보고 모이지만 우파는 인본주의이기 때문에 사람을 보고 모인다”며 “특히 아스팔트 시민단체는 총리나 박사, 일반인이 모두 똑같은 지위로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풍토 때문에 인간적인 알력들이 생기고 분열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이어 “그런 와중에라도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며 “부정선거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이 부정선거에 대해 지금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를 보면 그 노선을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6년 전 그날…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했을 것” 


민 전 의원은 인생여정에 고난의 길이 시작된 6년 전 그날을 회고했다. 그는 “6년 전 4월15일 재선이 확실시된 상태에서 투표를 마친 후 사무실에는 축하와 응원 분위기가 가득했다”며 “10번의 여론조사 모두 1등이었고 저녁 출구 조사와 개표 결과에서도 줄곧 1등이라 승리를 확신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새벽녘 선거 결과가 갑작스럽게 뒤집히며 단꿈은 사라졌고, 사전 관내·외 투표 비율이 세 후보 모두 0.39로 일치하는 등 이상한 숫자들이 발견되면서 부정선거를 의심하게 됐다. 


민 전 의원은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며 투쟁에 나섰고, 처음에는 2주간으로 예상되던 싸움이 6년의 긴 투쟁으로 이어졌다며 “초등학생이 대학생이 될 때까지의 시간 동안 많은 고난과 시련이 있었고 명성과 명예, 친구와 돈, 체력과 세월을 잃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민 전 의원은 스스로 묻고 답했다. 그는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 6년이 가는 이런 싸움이라는 걸 그때 알았어도 했겠느냐고 말이다”라며 “나는 다시 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이듬해인 2021년 4월15일 무려 1년 만에 변론 준비기일이 열렸다. 그해 6월에는 인천 연수을에 대한 재검표가 열렸다. 기상천외한 각종 이상 투표지로 모두가 충격에 빠진 운명의 재검표였다. 민 전 의원은 “대법원은 우리 사회의 중추고 최후의 판단자로서 정의의 심판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아니, 그보다는 충격적이라는 말에 가까웠다. 민 전 의원은 “재검표장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내 마음속에 걱정과 우려·의심 같은 게 생겼다”며 “이것들이 맞추기 위해 만들어 온 가짜 표라는 생각이 들었고 배춧잎 투표지, 본드 먹은 투표지, 일장기 투표지, 여백이 다른 투표지, 화살표 투표지 등은 직접적인 부정선거의 증거로서 역사에 길이 남을 투표지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확신을 갖고 들어갔다가 큰 낙망이 있었으나 물증들이 나오면서 싸움을 계속해 갈 수 있었다”며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닌, 정의를 밝히기 위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어떤 섭리가 따르는 것이 아닌지 확신을 얻게 된 계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음모와 활동들이 있을 때마다, 세간의 관심이 떨어질 때마다 어떻게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지 나에게 지혜를 주셨다”고 감사했다. 


민 전 의원은 제도권 내 투쟁 필요성을 느껴 국회의원 동료의 도움으로 국회 내 문제 제기를 시도하는 한편 원내에서 힘을 갖고 투쟁하기 위해 출마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컷오프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그때 (환상에서) 예수님의 눈에 긍휼해 하시는, 불쌍해 하시는 눈물이 고인 모습이 지나갔다”며 “아직은 때가 아니다, 네가 아무리 애를 써도 이번은 그때가 아닌데 네가 그걸 모르고 이렇게 기도하면서 붙여달라고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결국 새로운 정당을 창당해 선거에 나섰으나 원내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국내 천만 가정에 팸플릿을 배포하며 부정선거를 알림으로써 또 다른 밀알의 씨앗을 심을 수 있었다. 



“제2의 인천상륙작전은 이미 시작됐다” 


민 전 의원은 부정선거 진상 규명을 위해 미국을 방문해 국제사회에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확신이 있던 무렵, 백악관에 들어가 브리핑했고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 했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무부 인사들과 코로나 관계로 온라인 브리핑으로 부정선거 실태를 알린 데다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도 참석해 사람들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런 활동은 국내 여론에도 영향을 미쳐 우파 지지층 60%, 보통 사람들의 40%가 부정선거 가능성을 인정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관심이 높아지게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은 또 하나의 고무적인 계기였다. 민 전 의원은 급성 폐렴과 중증 코로나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지만 부정선거 투쟁을 멈추지 않았고, 선거 감시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윤 대통령이 0.73%의 박빙으로 당선에 성공했다. 그는 윤 대통령 취임에 맞물려 부정선거 문제가 전환점을 맞았다고 봤지만 무려 3년 가까이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에 관해 사실상 침묵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적어도 겉으론 그렇게 보였다. 


민경욱 전 국회의원은 세간에서 말하는 인천상륙작전에 관한 생각도 피력했다. 한국은 스스로 해결할 자정능력이 없는 만큼 부정선거 세력,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관점을 이른바 ‘인천상륙작전’이라고들 한다. 


그는 “인천 상륙작전은 벌써 시작됐다”고 운을 뗀 뒤 “트럼프 대통령과 미셸 박 지명자는 부정선거에 대해 이를 가는 공통의 분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부정선거 척결 또는 이제 부정선거를 매개로 한 좌파 혹은 이제 외세, 북한·중국 세력의 야욕을 꺾는 데에 한 팀이 돼서 싸울 수 있는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고 그것이 제2의 인천상륙작전”이라고 했다. 


민 전 의원은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19개월 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라는 사람의 성격이나 흘러가는 걸로 봐서는 반드시 출마해서 우리 대한민국 부정선거 싸움 활동에 가장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그때부터 했다”며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이 되면 자기 나라에 있었던 부정선거를 목숨 걸고 파헤칠 것이고 세상에 부정선거의 실체를 알릴 것이며 그렇게 되면 그 영향이 바다 건너 우리나라에 당도할 것이고 사람들이 계몽될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이 굉장히 깜깜한 어려운 시기로 보이지만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싸움의 지평을 보면 우리에게 불리하지 않은 식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황교안 대표가 돕고 젊은이들이 깨어나 ‘윤 어게인’을 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외롭게 싸우던 것과는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 정말 깜깜해서 한 치의 앞도 안 보인다고 생각할 때 이것이 가장 한밤중이 깊은 것이고 새벽이 멀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순간 펜 놓은 기자들, 역사는 기억할 것” 


그러나 민경욱 전 의원은 “저쪽, 동쪽만을 쳐다보고 태평양 건너를 쳐다보면서 (항공모함) 무엇을 끌고 오겠지라는 생각보다는, 마음을 먹고 우리의 힘을 좀 더 공고히 해야 한다”고 극심한 환난과 역경을 헤치기 위한 적극적인 태도를 당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쪽에는 매파와 비둘기파가 영향을 주면서 한국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있고 이들이 애를 쓰고 있지만 우리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며 “좌파들이 싱크탱크에 돈을 갖다주고 사람들을 앉혀 놨기 때문에 옛날보다 좌파의 영향력이 커졌고 미국 내에 여론이 다 우리에게 맞게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든 창과 모스 탄은 당신들이 싸워야 한다, 미국도 4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도둑맞았을 때 모이고 싸우고 외쳤다고 조언한다”며 “한국 스스로 조직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순탄치 않은 이 시대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보수우파가 참고해야 할 팁을 전했다. 


민 전 의원은 “언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인데도 매우 실망스럽게 부정선거라는 망국의 병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거의 없고 기자들 자체가 선입견을 갖고 부정선거는 없었다, 음모론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역사는 중요한 순간에 펜을 놓고 취재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인터뷰는 취재진과 유튜브 팀이 함께한 가운데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민경욱 전 의원과 <한미일보>는 인터뷰를 마친 뒤 함께 식사하며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을 다짐했다. 


허겸 기자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정기구독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