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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체제 일단 유지냐 즉각 교체냐…금주 중반 의원총회 분수령
  • 연합뉴스
  • 등록 2026-06-14 21: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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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張측, 즉각 사퇴 요구 속 당권파도 '張 계속 가기 어렵다' 기류
  • '총선 공천권' 맞물려 사퇴 시기·방식에 이견…張측은 사퇴론 일축


목 축이는 장동혁 대표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왼쪽 정점식 원내대표.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패배론에 따른 책임 공세에 직면한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의 갈등이 금주 중반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14일 전망된다.


장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나 내부에서는 사실상 '식물 대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당 장악력이 떨어진 가운데 조만간 개최될 가능성이 있는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 책임론의 향배가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지만, 사퇴 시기나 방식에는 계파 간 입장차가 감지된다.


국민의힘 소장파 '대안과 미래',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이성권 간사(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소장파 요구한 의총 소집되나…해법보다는 갈등 노정 가능성도


개혁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 25명은 지난 11일 장 대표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점식 원내대표는 오는 17∼18일 중 국회 본회의가 소집되는 당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이날 대안과미래 측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의총에서 의원들의 이야기를 다 같이 한 번 들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결국 그걸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람은 장 대표 본인"이라고 말했다.


만약 의원총회가 개최되면 친한(친한동훈)계, 소장파, 오세훈 시장 측 등 반(反)장동혁 진영인 비당권파는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를 관철하는 데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당 소속 의원들이 총의를 모을 경우 장 대표에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수도권 초선 김용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공당의 대표가 극우 유튜버 등이 만들어낸 부정선거 음모론을 이용하여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당권을 유지하면서 실제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리더십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장 대표 본인은 지방선거 패배론에 대해 "정신 패배"라고 몰아붙이면서 지방선거에서 예상보다 선전했으며 이후 당 지지율도 올라가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장 대표 최측근 인사들도 지난해 8월 선출된 장 대표의 임기가 내년 8월까지 2년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장 대표 체제에서 임명된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평가가 있었고, 공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반등하고 있다"며 "정당 안에서 비판도 있을 수 있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시종일관 당 대표의 사퇴를 주장한다면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그 주장의 진의를 어떻게 평가하시겠느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상당수 구주류 인사도 장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에는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


구주류인 정 원내대표도 장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 "총의를 모아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주 중으로 중진 회동 및 선수별 의원 간담회를 열어 장 대표 거취에 대한 의견을 두루 청취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의원총회가 열려도 해법 도출보다는 갈등이 격화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만약 의원총회가 개최되지 않거나 의원총회 등을 통해서도 수습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장 대표 책임론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연합뉴스]

◇ 총선 공천권 맞물려 계파 간 엇갈린 이해관계…최고위원 선택도 주목


반(反)장동혁 진영에선 즉각적인 사퇴론이 분출하는 모습이지만, 장 대표 최측근 인사들을 뺀 당권파는 대체로 물밑 설득을 통해 장 대표가 자진해서 사퇴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버티기'에 들어간 장 대표를 몰아내기식으로 밀어붙여 사태를 해결하다간 더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의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간 계파 대립이 심화한 상황도 당권파의 고려 요소다.


민주당 내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의힘까지 내홍에 휩싸일 경우 여권 혼란에 따른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차기 당 대표가 2028년 총선 공천권을 갖는다는 점도 당권파와 비당권파 반장동혁 진영 간 셈법의 차이를 만드는 요인이다.


당권파에서는 장 대표가 자진 사퇴했다가 다음 전당대회에서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 다시 당 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을 고려해 차라리 현 체제를 좀 더 지속시키는 편이 낫다는 시각이 많다.


반면 장 대표의 즉각 사퇴를 주장하는 쪽에선 공천권을 행사할 새 지도부가 하루빨리 출범해야 총선 대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현 장동혁 체제가 그대로 유지돼 내년 8월 후임 지도부가 선출될 경우 "(총선 두 달 전인 2028년) 2월까지 공천을 마쳐야 하므로, 실질적으로 다음 지도부는 6개월밖에 시간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장 대표가 계속 '버티기' 할 경우에는 '최고위 체제' 붕괴 외에는 장 대표를 물러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 중 4인 이상이 사퇴·궐위 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지위와 권한을 상실한다.


9명의 최고위원 중에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한 우 최고위원을 비롯해 양향자 최고위원이 사퇴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에 따라 장 대표의 최측근인 김민수 조광한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외에 정 원내대표 및 공석인 정책위의장이 당연직 최고위원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사퇴한다고 의사를 밝히신 바 없고,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 4명이 사퇴한다고 밝힌 것도 아니다"라며 지도부 퇴진론을 일축했다.


일각에선 친한계와 소장파가 장 대표를 지나치게 몰아붙여서는 오히려 장 대표의 '버티기'를 돕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친한계와 소장파가 장 대표 사퇴를 공개적으로 압박할수록, 장 대표는 친한계 압박에 떠밀려 나갈 수는 없기 때문에 더 사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친한계도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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