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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영 백세칼럼] 치매 막으려면 치아를 잘 간수하라
  • 박찬영 어성초한의원 원장
  • 등록 2026-06-16 14: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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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아 건강과 걷기, 일상 속 작은 습관이 우리 뇌를 지킨다”
  • “베타 아밀로이드는 적이 아니라 우리 몸의 자기방어기제”


사람들은 암보다 치매가 더 무섭다고 한다. 암은 완치율이 높기도 하지만 설사 못 고친다고 해도 내 삶을 정리할 시간이 충분히 있고, 죽는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다. 

 

반면 치매는 발병과 함께 인격 상실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내가 아닌 다른 인격으로 산다는 것은 육체의 죽음보다 더 가혹할 수 있다. 특히 치매는 굉장히 예민하고 복잡한 부위에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다. 결국 치매는 예방이 최선이다. 

 

치아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이유 

 

아무리 암이 흔해도 모든 사람이 다 암에 걸리는 게 아니듯이 치매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암의 원인이 ‘영양부족’과 ‘독소의 과잉’으로 모아지는 데 비해 치매의 원인은 조금 광범위한 편이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이상단백질(베타 아밀로이드 등)이 쌓이면서 뇌세포가 점차 파괴되는 질환이다. 그렇다면 이 이상단백질이란 무엇이며 왜 쌓이는 것일까. 사람들은 이 베타 아밀로이드를 독성 단백질로 분류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 자체가 독성물질이 아니라 독소를 잡아내는 그물에 가깝다.

 

나이가 들면 치주염 등 잇몸질환에 노출되는 빈도가 늘어난다. 그런데 치아 부위는 뇌와 가까워 작은 신호에도 우리 뇌는 방어태세에 들어가게 된다. 가령 잇몸의 상처 부위를 통해 세균이 침입하면 우리 몸은 즉시 끈적끈적한 플라크를 분사해 세균들을 걷어내게 된다. 나이가 젊을 때는 대사계가 쌩쌩해 소임을 마친 플라크를 바로바로 처리하지만 몸이 노쇠하면 일 처리 속도가 늦게 된다. 결국 갈 곳 잃은 플라크는 뇌 여기저기에 쌓이게 된다. 

 

세균을 잡으려 투입된 병사들이 오히려 뇌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을 방해하고 인지기능을 저하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 몸이 우리를 해치려 일부러 플라크를 형성할 리가 없지 않은가. 다 자기 살자고 하는 일이다. 결국 치매를 막으려면 치주질환에 안 걸리게 양치질에 신경 쓰고, 언제든 플라크를 제거할 수 있도록 우리 몸의 상비군(효소)을 아껴야 한다. 

 

일상에서 가장 쉽게 효소를 아끼는 방법은 술을 줄이고 과식·간식·야식·튀긴음식을 끊는 것이다. 대사계가 활성화되면 뇌졸중,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도 막을 수 있다.

 

다리와 머리를 부지런히 움직여라 

 

뇌에 자극을 주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우리 뇌는 나이가 들어도 외부 자극을 통해 신경망 연결 강도를 재구성하는 ‘뇌 가소성’을 가지고 있다. 경락 요법이 얼굴 붓기와 주름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운동이 신체 노화를 더디게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뇌 운동 첫 번째는 치아를 통한 자극이다. 음식을 씹거나 치아를 맞부딪혀 딱딱거리는 고치법은 뇌 신경망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치주질환으로 치아가 빠졌다면 바로 임플란트를 해 넣는 게 좋다. 임플란트를 통한 자극도 뇌에는 유효하다. 

 

또 자주 걸으면 발뒤꿈치의 충격이 뇌에까지 전달돼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나이 들수록 자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되도록 걸어다니는 게 좋다. 치아를 잃거나 보행의 자유를 잃은 사람에게 치매가 흔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두뇌활동 역시 뇌세포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새로운 언어 배우기, 새로운 장소 방문하기, 악기 배우기, 요리, 게임, 독서 등을 통해 뇌를 계속해서 사용하고 도전받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손가락을 활용해 두피를 골고루 두드려주는 것 역시 뇌세포를 직접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돕고 뇌를 활성화한다. 뇌세포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호두나 등푸른생선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박찬영 원장

 

서울 사당동 어성초한의원 원장. 동국대 한의학박사. MBN ‘엄지의제왕’ 등 TV 건강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에 해독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저서로 ‘아토피 여드름 어성초로 고친다’ ‘양념은 약이다’ ‘해독의 기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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