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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유전자 : 진리부의 후예
글쓴이 : 테오
작성일 : 25-08-14 10:11
조회수 : 107

또 다른 정치공학의 핵심은 ‘진실 규명’이나 ‘보존’이 아니라 ‘진실의 재작성’이다. 목적 달성을 위해 사실을 날조하는 데 주저함이 없고, 거짓이 드러나도 사과하지 않는다. 부끄러움은 그들에게 정치적 약점일 뿐이다. 스스로 그린 ‘사이비 유토피아’의 신화 속에서 흠결은 존재할 수 없으며, 이 신념은 일회적 오류가 아니라 체계적 정치공학으로 고착되었다. 조지 오웰의 『1984』 속 ‘진리부’처럼, 그들은 과거를 현재의 권력에 복무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다시 쓴다.

광우병 괴담, 사드(THAAD) 배치, 후쿠시마 수산물 논란에서 이 패턴은 반복됐다. 과학적 검증과 국제기구 판단 이후에도 거짓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대신 “뇌송송 구멍탁”, “참외가 튀겨진다”, “방사능 오염수” 같은 짧고 강렬한 공포 이미지로 대중을 선동했고, 목적이 달성되면 거짓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 그들의 기억 속 ‘사실’은 변하지 않는 진리가 아니라, 권력 유지에 필요한 순간적 장치에 불과하다.

과거 반대하던 정책이 성공하면 말 바꾸기는 더 노골적이다. 경부고속도로, 88서울올림픽, 원자력 발전을 “망국의 길”이라 규정하던 이들이, 성과가 드러나자 그것을 “우리의” 업적으로 흡수했다. 심지어 정치인의 가정사와 가족사마저 국민 가스라이팅 도구로 변질시킨다. 이재명은 부모와 여동생의 삶마저 정치 서사에 맞춰 재구성하며, “내가 그런 말을 했었나요?”라는 태도로 과거 발언을 지운다. 이 모든 과정에서 ‘사실’은 도덕적 의무가 아니라 정치적 재료다.

이들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유는 단순한 후안무치가 아니다. 역사적으로 전체주의는 ‘목표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냉혹한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한나 아렌트가 지적했듯, 수치심의 마비는 전체주의 정치문화의 핵심 증상이다. 공산주의 선전 체계에서 진실은 영속적 가치가 아니라, 당의 필요에 따라 조정되는 ‘순간적 진실’이다. 세월호, 이태원 참사에서 ‘진실 규명’은 정치적 표적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었지만, 무안공항 사건처럼 정치적 이득이 없는 진실에는 침묵했다. 심지어 북한 공산당과 연계된 정치공작 세력이 법의 심판대에 섰어도, 그 난동으로 표를 얻은 정치인 중 사과한 이는 없다.

결국, 도덕적 기준이 ‘보편적 진리’가 아니라 ‘집단의 목적’에 종속되면 거짓과 위선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전략’이 된다. 김대중의  뇌물 수수, 김어준의 거짓 선동, 유시민의 시민 고문 사건 연루, 정청래의 반인륜적 미대사관저 방화 시도 사건, 윤미향의 위안부 기만, 조국의 입시 비리는 모두 이 구조 속에서 정당화된다. 그들은 자신을 우매한 대중과 구별된 혁명 엘리트, ‘선택받은 홍위병’으로 여기며, 거짓을 인정하는 순간 자신의 서사가 무너진다는 것을 알기에 결코 사과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의 정치공학은 끝없이 진실을 훼손하고, 거짓을 정책의 도구로 삼으며, 비도덕과 비윤리를 권력 유지의 핵심 엔진으로 삼는다. 그들은 자기 기만을 멈출 수 없다. 양치기 소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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