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웨이퍼와 AI 칩, 메모리 모듈, 데이터센터 서버를 중심으로 급등락하는 주가 차트를 배치했다. AI 투자 확대 속에서 HBM과 서버용 D램 등 메모리 반도체가 다시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상황을 표현했다. [사진=한미일보 그래픽]
반도체는 흔들렸지만 메모리가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주 Stock Radar의 핵심 체크포인트는 스페이스X 상장으로 발생한 수급 공백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반도체 기업의 높은 이익률을 AI 투자가 계속 지탱하는지였다.
이번 주 시장은 첫 번째 질문에는 답을 내놓았다. 스페이스X 상장을 위해 기존 기술주를 팔아 현금을 마련하던 움직임은 상장과 함께 일단락됐다. 상장 이후 기술주로 자금이 돌아오면서 나스닥과 반도체주는 빠르게 반등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남아 있다.
이번 주 Stock Radar의 이름은 ‘AI 반도체 안에서 다시 시작된 메모리 압축’이다.
이번 주 Stock Radar의 질문은 하나다.
“반도체 랠리는 업종 전체의 상승인가, 마이크론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기대의 과열인가.”
이번 주 반도체의 변동성은 극단적이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종전 기대가 커진 15일 5.5% 상승했지만 다음 날 5.7% 하락했다. FOMC 당일에는 시장 전체가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1.4% 올랐고, 마지막 거래일에는 다시 6.4% 급등했다.
같은 반도체 업종이라도 종목별 온도 차는 컸다.
마이크론은 10.8% 급등한 뒤 6.2% 하락했고, 이후 2.2%와 8.7% 연속 상승했다. 인텔도 6.5% 상승, 8.5% 하락, 3.5% 상승, 10.6% 상승을 반복했다. 엔비디아는 3.5% 오른 뒤 2.4%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반도체 자금이 모든 기업으로 고르게 퍼진 것이 아니라 메모리와 미국 내 생산 확대라는 두 가지 이야기로 압축됐다는 의미다.
마이크론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HBM과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샌디스크도 저장장치 공급 부족 기대에 급등했다.
인텔은 애플과의 미국 내 반도체 설계·생산 협력 기대가 붙으며 상승했다.
반면 대형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기업들은 FOMC 이후 금리 상승 부담을 그대로 받았다.
한국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연결됐다.
특히 마이크론 주가가 강해질수록 시장은 이를 개별 기업의 호재가 아니라 글로벌 메모리 가격과 HBM 수요에 대한 선행 신호로 해석한다.
문제는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이다.
마이크론 실적이 좋아도 HBM 출하량, 장기 공급계약, 영업이익률과 설비투자 전망이 시장의 높아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좋은 실적을 확인한 뒤 매도’하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
한 문장 결론은 이렇다.
“이번 주 반도체 랠리의 중심은 칩 전체가 아니라 AI 투자에서 가장 공급이 부족한 메모리였다.”
다음 주 체크포인트는 세 갈래다
첫째, 24일 마이크론 실적과 전망이다. 매출과 이익보다 중요한 것은 HBM 공급량, D램·낸드 가격, 장기계약 조건, 2027년 설비투자 계획이다.
둘째, 마이크론 실적에 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응 차이다. HBM 수요가 핵심이면 SK하이닉스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확인되면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강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반도체지수와 나스닥의 동행 여부다. 반도체만 오르고 나스닥 전체가 따라오지 못한다면 시장의 폭이 지나치게 좁아졌다는 뜻이다. 반도체 상승이 소프트웨어·클라우드·데이터센터 전력주로 확산돼야 랠리의 지속성이 높아진다.
※ 본 기사는 공개된 시장 자료를 분석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