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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묻는 자를 선동꾼이라 부르는 나라… 권경희 ‘비밀번호 12345’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7-12 16: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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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경희 지음, 대추나무, 1만8000원

 

2024년 9월, 한 언론인이 방송에서 말했다. “중앙선관위 서버를 합법적으로 포렌식할 방법은 계엄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누가 대통령 자리를 걸겠습니까?”

 

그런데 석 달 뒤인 2024년 12월3일, 진짜 계엄이 선포됐다. 입법·사법·행정·선관위·언론, 모든 합법적인 문이 닫혀 있던 시기, 헌법상 독립기관인 선관위 서버를 열 법적 수단이 대한민국에는 계엄밖에 없었다. 

 

28년차 베테랑 언론인 권경희의 탐사 논픽션 ‘비밀번호 12345’는 2021년 새벽, 뜻밖의 취재 지시 앞에 선 한 경제지 편집국장이 5년 동안 전국의 투표소와 개표소를 지키며 기록한, 대한민국 선거의 검은 상자에 관한 보고서다.

 

한 경제지 기자가 시작한 5년

 

저자는 정치부 기자가 아니었다. 금융경제신문 편집국장이었다. 부정선거라는 주제는 조선·중앙·동아 어느 대형 매체도 다루지 않던 때였다. 그런 그가 2021년부터 모든 사전투표·본투표의 참관에 참여하며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다. 연수구 재검표장에서 쏟아진 이상한 투표지들, 셈이 맞지 않는 숫자,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표, 용도를 알 수 없는 장비들. 물을 때마다 선관위의 답은 한결같았다. “실수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그럴 수도 있지요.”

 

그러던 2024년 4월 총선 이후 재외공관이 보낸 재외투표인 수와 선관위가 가진 수치가 달라 설명을 요청하자 “검증 불가능”이란 답이 돌아왔다. 투표한 사람이 있으면 투표용지가 일치해야 하고, 숫자로 명확히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검증 불가능”이라니. 그 뒤로 어떤 질문을 해도 같은 다섯 글자만 돌아왔다.

 

취재 중 핸디소프트라는 회사가 눈에 들어왔다. 창업 멤버 중 한 사람이 30년간 저자를 아껴 준 대학 선배였다. 미국에 있는 그에게 단도직입으로 물었다. “핸디소프트(HANDYSOFT)가 다산에 넘어갈 때 어떻게 된 건가요?” 선배는 답 대신 그를 카카오톡에서 바로 차단했다.

 

계엄으로 선관위 서버가 주목받자마자, 서버 통합운영을 맡았던 회사가 폐업 수순에 들어갔다. 우연이라기엔 타이밍이 절묘했다. 서버를 겨눈 고소장이 접수되자, 막내 검사의 수사관은 “검찰총장이 이 수사 빨리 끝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이었다.

 

2025년 1월, 트럼프 취임식에 초대받아 가는 비행기. “한국에서 부정선거를 알리러 온 기자입니다”라고 말을 걸자 그가 눈을 크게 떴다. “저도 부정선거로 억울하게 낙선한 사람입니다.” 그는 미시간주 전 하원의원이었다. 미국 선거 논란의 핵심 지역, 바로 그곳의 피해자였다. 이 만남이 책의 미국 파트를 여는 단서가 됐다.

 

대수의 법칙, 254개 선거구

 

표본이 커질수록 평균은 모집단에 수렴한다. 300년간 한 번도 틀린 적 없고 전 세계 교과서에 실린 통계학의 기본 법칙이다. 그런데 한국 선거에서만 이 법칙이 작동하지 않았다. 254개 선거구 전부에서 같은 통계적 이상이 나타났다. 저자는 말한다. 이것이 틀렸다면 전 세계 교과서를 바꿔야 하고, 한국만의 상황이라면 세계가 주목할 사건이라고. 검증할 수 없는 투표는 투표가 아니다.

 

이 책은 의혹만을 외치지 않는다. 저자는 5년간 모든 문을 두드렸다. 회의실 하나 내주는 국회의원이 없었고, “선거 불복으로 비칠 수 있다”는 말만 돌아왔다. 메이저 언론 데스크는 “부정선거가 있어?”라고 되물었다. 그 닫힌 문 앞에서, 저자는 이것이 단순한 ‘부정’이 아니라 국민의 표를 훔친 ‘선거사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추적은 이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선거 사기 카르텔의 연결고리로 이어진다. 이 책은 그 기록의 시작이다.

 

“모든 문을 두드렸다. 열리는 문은 없었다. 그래도 나는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5년, 새벽에 들은 한마디에서 시작된 취재가 한 권의 책이 됐다. 

 

임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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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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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6-07-12 22:37:08

    부정선거가 없다는게 븅딱이지 완장차면 뭐든지 자기맘대로 하고플것이고 자기꼬붕들을 곁에 두고싶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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