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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데이터 랩] 7월 2주차(6~10일) Capital Rotation Radar(자금 순환 레이다)
  • 한미일보 경제부 기자
  • 등록 2026-07-12 22: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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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은 1530원 아래로 내려왔다
  • 외국인은 이틀 돌아왔다가 다시 팔았다
  • 원화 강세와 외국인 귀환은 같은 말이 아니었다

코스피가 2.52% 오른 7월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1501.4원으로 내려왔지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다시 순매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Capital Rotation Radar는 외국인 현물 매도가 둔화되는지, 개인 매수가 현금성 저가 매수인지 레버리지 확대인지, 원·달러 환율이 1530원 아래에서 안정되는지, 쿠팡 문제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로 이어지는지, 한국 상장지수펀드(EWY)의 상대적 약세가 멈추는지를 물었다.

 

이번 주 답은 ‘환율은 풀렸지만 자금의 방향은 돌아서지 않았다’로 요약된다.

 

원·달러 환율은 8일 1498.5원까지 내려왔고 10일 오후 3시30분 기준 1501.4원에 마감했다. 지난주 체크선인 1530원보다 크게 낮아졌다.

 

다만 원화 강세를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로만 설명해서는 안 된다. 이번 주 환율 하락에는 위험회피 심리 완화와 함께 SK하이닉스 ADR 발행대금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선물환시장에 먼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자금은 일부가 15일 전후, 나머지는 7~8월에 걸쳐 현물환과 선물환 거래를 통해 순차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은 코스피가 5.35% 급락한 8일 3359억원을 순매수하며 13거래일 연속 매도를 끝냈고 9일까지 이틀 연속 순매수했다. 그러나 10일에는 다시 322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가 2.52% 오른 것은 외국인이 아니라 1조1300억원을 순매수한 기관의 힘이 컸다. 외국인의 매도 중단은 확인됐지만 추세적 귀환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누적 흐름은 더 냉정하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6월 신흥국 주식시장에서는 461억달러가 빠져나갔고 한국 주식 유출액은 305억달러로 25년여 만에 가장 컸다. 반면 신흥국 채권에는 283억달러가 들어왔다. 

 

글로벌 자금은 신흥국 전체를 버린 것이 아니라 변동성이 커진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했다. 개인 매수의 성격도 단순한 장기 저가 매수로 규정하기 어렵다. 

 

7일 외국인이 2조9000억원을 순매도할 때 개인은 3조2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피 신용융자 잔액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 정부도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쿠팡 관련 무역법 301조 문제도 구분해서 봐야 한다. 

 

USTR 홈페이지에는 ‘한국의 쿠팡 관련 행위·정책·관행’이 청원(Petition)으로 게시돼 있다. 그러나 정식 조사에 들어간 다른 사건과 달리 조사 개시일은 표시되지 않았다. 청원이 USTR 절차 안에 올라간 것과 미국 정부가 정식 조사에 착수한 것은 같은 말이 아니다.

 

한국 관련 ETF인 EWY는 10일 순자산가치가 1.09% 반등했다. 그러나 코스피의 주간 7.6% 하락을 되돌리기에는 부족했다. 하루 반등만으로 한국 관련 자산의 상대적 약세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주 흐름의 이름은 ‘외국인 귀환 없는 환율 안정’이다.

 

원화는 강해졌지만 외국인 수급은 개선되지 않았다. 환율을 움직인 달러 공급 기대와 한국 주식을 사는 자금은 서로 다른 흐름이었다.

 

이번 주 질문은 이것이다.

 

“원화 강세는 외국인의 한국 자산 복귀 신호인가, SK하이닉스 ADR이 만든 일시적 수급인가.”

 

현재까지의 답은 후자에 가깝다. ADR 관련 달러 공급 효과가 약해진 뒤에도 환율이 1500원 안팎에서 안정되고 외국인 현물 매수가 선물 매수와 함께 사흘가량 이어져야 자금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판단할 근거가 생긴다.

 

한 문장 결론은 이렇다.

 

“환율은 1530원 아래로 내려왔지만 외국인의 한국 주식 비중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과장하면 안 될 부분은 환율 하락만으로 외국인의 귀환을 선언하는 것이다. 환율은 무역수지와 기업의 달러 매도, 선물환 거래, 금리 전망 등 여러 변수로 움직인다. 환율 안정은 외국인 복귀의 필요조건일 수 있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다음 주 체크포인트는 다섯 갈래다.

 

첫째, ADR 관련 달러가 실제 국내로 들어오기 시작한 뒤에도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안팎에서 안정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외국인 현물과 선물 순매수가 사흘가량 함께 이어지는지 봐야 한다.

 

셋째, 개인 신용융자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넷째, EWY가 신흥국 ETF보다 더 약하게 움직이는 흐름을 끝내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섯째, USTR가 쿠팡 청원을 정식 조사로 전환하는 별도의 조사 개시 공고를 내놓는지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

 

※ 주요 데이터 출처: 한국거래소, 서울외국환중개, 국제금융협회, 미국 무역대표부, 블랙록 아이셰어즈. 국내 시장 수치는 2026년 7월 10일 종가 기준.

 

※ 본 자료는 시장 흐름을 정리한 참고용 분석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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