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선관위 로그 기록을 조사한 결과 지방선거 47곳·대선 26곳·총선 44곳에서 투표자 수를 실제 시간보다 앞당겨 허위 기입한 사례가 발견됐다며 성역 없는 특검과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선관위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윤상현 위원장의 발언은 적정선을 넘은 것이고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다.
국조특위 위원인 주 의원은 9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취재진의 질문에 “너무 앞서가는 입장이다. 개별 의원들은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원·정치인으로서 하는 것은 존중하지만 국조특위 위원장은 예단에 붙이면 안 되는 것”이라며 “재판장이 여기까지는 유죄고 여기까지는 무죄라 하고 재판을 시작하면 재판에 승복할 수 없는 것처럼, 적정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끼리의 내부 문제를 외부에 퍼뜨릴 이유는 없겠지만 (윤 위원장이) 공식적인 입장을 냈고 그게 우리당의 공식 입장이 되면 안되기에 오늘 (기자회견에서) 선을 그은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지난 7일 “투표율 허위 입력을 득표수 조작이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고 선동”이라며 장동혁 대표를 직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단순 실수이지 고의가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부정선거를 ‘음모론’ 취급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부정선거 은폐론자’”라고 고강도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주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로그 기록을 토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지선·대선·총선에서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투표자 수를 1시간 이상 미리 서버에 입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주 위원이 확보한 ‘시간대별 서버 입력시간’ 자료에 따르면 1시간 이상 실제 시각보다 앞당겨 허위 기입한 투표구는 지선 47곳·대선 26곳·총선 44곳 등 총 117곳에 달했다.
그는 “오후 1시에 발표돼야 할 투표율을, 미리 오전 11시30분에 접속해 아예 숫자를 지어내서 입력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동시다발적으로, 미리 계획해서 숫자를 처음부터 지어낼 의사로 허위 입력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선과 똑같은 수법이 드러났으니 증거인멸의 시간을 주지 말고 대선과 총선에 대해서도 즉시 증거 확보에 나서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며 “선관위가 수십 년간 누구에게도 관리·감독을 받지 않고 무소불위로 국민 위에 군림하다 보니 사실상 간이 배 밖에 나온 것이고 관련자들은 모두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