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의원 [사진=국민의힘]
6·3부정선거의 새로운 선거조작 정황이 포착됐다.
13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6·3선거에서 시간대별 투표자 수 집계에 서로 다른 두 개의 전산시스템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구·시·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읍·면·동에서 집계한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자체 전산시스템에 직접 입력하거나 수정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선거관리시스템’으로 투표자 수를 입력하면 구·시·군 선관위는 별도의 ‘투·개표 보고시스템’을 사용해 보고 절차를 진행했다.
실제 현장 투표 수치를 그대로 반영해야 할 전산 집계 과정에서, 상급 기관이 임의로 수치를 고칠 수 있는 권한을 가졌고, 실제 수치를 더하고 빼라는 지침까지 전달되어 실행되었다면, 이는 단순한 행정적 편의가 아니라 집계 데이터를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있었던 구조적 증거가 된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선관위 투표자 수 보고 관련 업무 매뉴얼에 따르면 구·시·군 직원이 읍·면·동 선거관리시스템에 직접 접속해 입력값을 고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투·개표보고시스템에는 읍·면·동에서 입력한 자료를 불러와 구·시·군 단계에서 직접 입력·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 마련돼 있다.
즉 읍·면·동에서 입력이 누락됐거나 늦어진 경우 구·시·군 직원이 전화나 메신저 등으로 수치를 전달받아 직접 입력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경기선관위 관계자는 합수본 조사에서 해당 메일을 구·시·군 선관위 단체대화방에 전달했고, 이를 ‘다음 시간대에 숫자를 맞추라’는 의미로 이해했다는 취지로 합수본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합수부는 중앙선관위가 내린 “다음 시각 보고 시 수치를 가감해 보고할 수 있다”는 지침이 현장에서 수치를 맞추기 위한 지시로 해석 및 이행되었는지 여부를 규명 중이다.
또 읍·면·동 원자료와 구·시·군 시스템 입력값 차이를 비교해 변경 주체와 경위, 상급 기관과의 사전 지시 및 협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진우 의원은 “상급 기관이 투표자 수를 직접 고칠 수 있게 해놓고 가감 보고까지 지시했다면, 선관위는 투표자 수를 집계한 게 아니라 숫자를 맞춘 것 아니겠나”라며 “특검이 신속히 발족해 수정 이력과 원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조직적 조작 여부를 끝까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 외에 합수부는 서초구선관위 관계자들을 피의자로 불러 투표용지 배분 부족 사태 대응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의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관계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