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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의원 국회서 ‘5·18 포럼’ 개최… 이영훈·김용삼·주동식 발제 나서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8-13 17: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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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5·18은 정변일 뿐”
  • 5·18단체 회원, 행사 도중 고성 지르며 항의

소란 속의 카리스마 [사진=임요희 기자]

포럼에서는 한 방청객이 포럼 개최에 반대하며 고성을 질러 10분 가까이 행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사진=임요희 기자]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주축으로 하는 ‘새역사국민운동’이 지난 7월4일 대구에서 진행한 학술토론회의 연장으로 이 교수 외 김용삼 펜앤마이크 대기자, 주동식 전 국민의힘 광주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발제를 맡아 ‘5·18’을 해부했다.

이진숙 의원은 환영사에서 “5·18이 발생한 지 올해로 46년이 됐지만, 5·18의 의미에 대해서 속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며 “한쪽에서는 5·18정신을 헌법에 수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5·18이 과연 성역이 되는 것이 자유 대한민국에서 바람직한 일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히 5·18 유공자 명단과 관련해 유공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업적이 있는지 우리 국민에게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 알려야 한다”며 “5·18이 특정 진영의 소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른쪽부터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이영훈 새역사국민운동 공동대표, 주대환 전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허화평 전 국회의원. [사진=임요희 기자]

왼쪽부터 주동식 전 국민의힘 광주 서구갑 당협위원장, 류석춘 새역사국민운동 공동대표, 김용삼 펜앤마이크 대기자. [사진=임요희 기자]이영훈 교수는 발표에 앞서 “5·18은 법적으로 민주화운동으로 명명되었기에 ‘5·18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해주어야 한다”며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의 치적을 나열하며 78년 대한민국의 역사는 결코 불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대의 정치가 권위주의였음은 부정할 수 없지만 공화 정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지성의 결핍 때문이지 민주정치의 일탈이나 부정은 아니었다고 못 박았다.

또한 4·19, 10·26, 5·18은 근본주의적 대립이 빚은 정변에 불과할 뿐 혁명으로 둔갑시키면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주류 역사가 불의의 체제로 매도된 것은 역사의식의 부재 때문이라며 역사의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광주’를 해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용삼 대기자는 ‘광주 5·18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1980년 최규하 대통령이 이광로 장군을 시켜 광주 사건의 전말을 조사한 결과 초기 진압작전에서 정웅 31사단장, 윤흥정 전투교육사령관 등의 심각한 과오를 발견하고 처벌을 건의했으나 최규하는 이희성 계엄사령관과 의견이 다르다며 그의 조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정부 합동조사단의 건의에 따라 이들을 처벌했다면 광주에 대한 논란이 지금처럼 심각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주동식 전 국민의힘 광주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5·18이 87체제 오염과 타락의 주범’이라는 내용의 발표를 했다. 그는 “광주 시민은 나름대로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했지만 정치 철학적으로 공백이었기에 그 공백을 주사파가 채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법 집행 아니면 5·18에 대한 비판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그만큼 좌파는 궁지에 내몰려 있다고 밝혔다. 

이진숙(위) 의원과 이영훈 대표. [사진=임요희 기자]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한 방청객이 포럼 개최에 반대하며 고성을 질러 10분 가까이 행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다른 사람이 이에 동조하며 큰소리로 항의하자 다른 방청객들이 이들을 만류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일었다. 

소란이 계속되자 이 의원은 포럼 진행 도중 “이런 소란 사태로 행사를 중단하게 하는 게 특정 세력의 목표”라며 장내 정숙을 당부했다. 

결국 소란을 일으킨 당사자는 행사 도중 다시 한번 욕설을 뱉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는 행사장 밖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5·18 단체 관계자라고 밝혔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광역시 지역구 의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행사 개최를 반대하는 등 적지 않은 잡음이 있었다. 양부남 의원은 “5·18을 폄하하고 왜곡하는 포럼에 대해 광주 지역구 의원들은 참을 수 없다”며 “비민주적 행사를 규탄한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한 방청객은 “이제 5·18도 세상 밖으로 나올 때가 됐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야 한다”고 전달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광역시 지역구 의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행사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한미일보

임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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