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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무역 파트너 정조준…중국·튀르키예 등 사정권
  • 연합뉴스
  • 등록 2026-08-21 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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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과의 특수 관계로 즉각적인 단절 어려울 것이란 관측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정권의 붕괴를 겨냥한 경제 압박 카드를 꺼내 들면서 중국·튀르키예·이라크 등 이란의 주요 교역국들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주요 석유 구매국이다.

중국은 서방의 제재 속에서도 이란과 거래를 이어가며 이란산 석유 수출량의 최대 90%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과 이란의 무역 금액은 석유 교역을 제외하고도 약 100억달러(약 13조9천억원) 규모로 추산됐으며, 석유를 포함한 실제 교역 규모는 이를 훨씬 웃돌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란과의 교역 차질이 중국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전체 에너지 수입량에서 이란산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고, 만약 공급이 막히더라도 충분히 대체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교의 중국-이란 관계 전문가인 윌리엄 피게로아는 "중국의 이란산 석유 수입 능력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중국 경제에 재앙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란 정권을 미국의 '눈엣가시'로 남겨두기 위해 이란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이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으로서 이란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대이란 경제 압박 조치와 관련해 "제재와 압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모든 당사자가 외교적 방법으로 이견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 테헤란 시내의 모습이란 테헤란 시내의 모습 [EPA=연합뉴스]

이란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이라크와 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이란과의 거래를 중단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UAE의 경우 지난 18일 미국과 협의를 거쳐 이란과의 모든 무역, 상업 교류, 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선제적으로 발표했다.

UAE는 '이란의 허파'로 불릴 정도로, 이란이 외화를 조달하고 세계 교역망에 접근하는 데 핵심적인 통로 역할을 해왔다.

다만 파키스탄과 튀르키예는 미국의 압박이 쉽게 먹히지 않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튀르키예의 경우 2022년 한 해에만 이란에 110억달러어치(약 15조2천억원) 상품을 수출한 이란의 대표적인 교역 상대국이다.

런던의 연구기관인 부르스 앤 바자 재단의 에스판디아르 바트망겔리드 최고경영자는 "파키스탄과 튀르키예는 정치적, 지정학적으로 이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도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미국이 제3국의 대이란 거래 중단을 강제하기 위해 별도의 수단을 도입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르주 외즈첼리크 런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은 "이란의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 부과는 (기존 제재보다) 훨씬 복잡한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이며, 감시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대이란 제재가 장기간 이어지며 실제 주변국들과 이란의 교역 규모는 이미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인도의 경우 한때 이란에서 대부분 에너지를 수입했으나,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9년 미국의 제재로 이란산 석유 구매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미국은 연일 이란을 상대로 하는 전례 없는 경제 전쟁을 선언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란 정권의 붕괴를 겨냥한 경제 압박 조치에 나서겠다면서 "이는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하게 공조된 경제적 고립(작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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