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 뉴스가 자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친트럼프 앵커 중 한 명인 마리아 바티로모를 갑작스럽게 해고한 결정이 보수층을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바르티로모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후 해고됐다고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폭스뉴스는 3일(목) 바르티로모가 10년 넘게 방송사에 몸담은 후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방송사는 그녀의 퇴사를 "사업적 결정"이라고 별도로 밝혔는데, 바르티로모는 8월 9일 이후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다.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쟁의 핵심은 바르티로모가 폭스 비즈니스의 기밀 편집 지침을 백악관 고위 관리들에게 누설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어티와 미디어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폭스 비즈니스 경영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월 16일 황금 시간대에 발표한 연설 이후 제작진에게 중국과 2020년 대선에 관련된 그의 주요 주장들을 보도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바르티로모는 내부 지침의 스크린샷을 찍어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 경영진은 백악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후에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어티지는 회사 기밀 정보를 외부에 누설하는 것은 고용 계약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폭스는 또한 바르티로모의 총괄 프로듀서인 패트릭 이그노지와도 결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7월 연설은 선거 보안과 중국 문제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췄다.
그는 중국이 약 2억 2천만 명의 미국 유권자와 관련된 데이터를 입수했다고 주장하며, 베이징이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을 약화시키려 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전례 없는 선거 보안 악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 뉴스의 이러한 지침은 2020년 대선 보도와 관련하여 방송사가 겪고 있는 막대한 소송을 배경으로 나왔다.
폭스는 2023년 도미니언 투표 시스템즈(Dominion Voting Systems)와의 명예훼손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7억 875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바르티로모는 해당 소송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폭스 방송 진행자 중 한 명이었다.
보수언론의 대명사로 알려진 폭스뉴스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다. 폭스뉴스는 2021년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난 후 정계 복귀를 시도하려는 그에게 어긋장을 놓는 보도 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뉴스맥스에 따르면, 트럼프가 2020년 재선에 실패한 후, 당시 폭스사 회장이었던 루퍼트 머독은 한 고위 임원에게 "우리는 트럼프를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2023년 증언에서 그 발언을 여전히 고수하는지 묻는 질문에 머독은 "여전히 고수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를 "미쳤고, 어쩌면 정신병자일지도 모른다"고 묘사했다.
보수층에게 있어서 바르티로모의 갑작스런 해고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진행자들이 잇따라 하차했던 과거를 떠올리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에 트루스소셜에서 그녀를 옹호하며 바르티로모를 "진정한 전사"이자 "완벽한 전문가"라고 칭찬했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