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치러질 일본 총선거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민당의 강한 우세 기류에 막판까지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5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1천29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 조사한 결과 비례대표로 자민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30%대 후반을 유지했고 최대 야당인 중도개혁연합(중도개혁당)은 20%대 초반으로, 선거전 공식 개시일인 지난달 27일과 비교해 별 변화가 없었다고 7일 보도했다.
총선거 거리 유세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요코하마=연합뉴스]
응답자들이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지역구 후보로는 역시 자민당이 가장 많아 5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고 중도개혁당은 20%대 중반에 그쳤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3∼5일 35만6천명을 상대로 벌인 전화·인터넷 설문 결과 등을 토대로 막판 판세를 점검한 결과 집권 자민당이 중의원(하원)에서 단독 과반 의석(233석)을 넘어 '절대 안정 다수' 의석(261석)까지 엿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막판 판세 분석 결과 자민당이 선거전 초반보다 세력을 확대해 단독으로 300석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유신회를 합친 여당 의석은 전체의 3분의 2 수준을 엿볼 기세라고 전날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전격적인 중의원(하원) 조기 해산에 따른 이번 총선은 한겨울에 초단기간 선거 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선거전 초반부터 집권 자민당의 강한 우세가 관측됐다.
자민당이 우익 성향인 다카이치 총리를 전면에 내세워 한동안 극우성향 참정당 등에 빼앗긴 보수 유권자 표를 다시 끌어모은 데다 중도개혁당은 후보 등록일 열흘 남짓 전에야 당명을 발표할 정도로 촉박한 일정에 쫓기면서 초반부터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중도개혁당은 제1야당이던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이던 공명당이 연합해 총선을 앞두고 촉박하게 출범했다.
이번 선거는 중의원 해산부터 총선까지 기간이 16일로,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가장 짧다.
이에 따라 이제 남은 변수는 투표율 정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각 정당이 투개표를 앞두고 투표율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자민당의 한 중진은 "이번 총선에는 투표율이 낮으면 공명당의 조직표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명당은 종교단체 창가학회에 뿌리를 둔 정당으로, 지역구별로 1만∼2만표 정도의 고정 지지층이 있어 접전 지역구에서는 당락을 가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직전에 치러진 2024년 10월 총선거 때의 투표율은 53.85%로, 역대 3번째로 낮았다.
이번 총선거가 이례적으로 한겨울에 치러지는 점도 투표율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2월 총선은 1990년 이후 36년 만이다.
이런 가운데 투표일인 8일에는 일본 열도 상공에 찬 기류가 유입되면서 교토부, 효고현, 돗토리현, 시마네현 등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것이라고 현지 기상청은 예보했다.
심지어 도쿄에서도 눈이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카이치 총리도 전날 가고시마현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주말을 앞두고 날씨가 거칠어질 것 같다"며 "사전 투표소에 들러달라"고 시민들에게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