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미국 전쟁부 장관은 마크 밀리(Mark Milley) 전 합참의장 휘하에서 근무했던 육군 고위 공보담당관을 해임하라고 지시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헤그세스 장관이 댄 드리스콜(Dan Driscoll) 육군장관에게 육군 지도부의 전략 고문 겸 대변인 역할을 해왔던 공보장교 데이브 버틀러(Dave Butler) 대령을 해임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버틀러는 결국 자신의 이름이 더 많은 육군 진급자 명단 발표를 지연시키는 동안 현역에 남아있는 것보다 퇴직 서류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버틀러는 수개월 동안 진급이 지연된 약 30여 명의 진급 대상 육군 장교들 중 하나였다.
관계자들은 헤그세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버틀러의 준장 진급 계획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버틀러의 퇴직은 다른 장교들의 승진 지연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전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인용한 성명에서 드리스콜은 버틀러의 공로를 칭찬했지만 그의 사임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드리스콜은 "데이브 버틀러 대령이 미 육군과 국가를 위해 평생 헌신한 공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데이브 대령은 육군의 혁신 노력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전쟁부 장관이 육군 대변인 해임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하면서, 헤그세스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단골 공격 대상인 밀리 합참의장에 대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부터 트럼프 측근들의 집중적인 감시를 받아왔는데, 워싱턴포스트는 헤그세스 장관이 이미 그의 보안 허가를 정지하고 경호팀을 해임했으며 국방부 감찰관을 통해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조사를 명령하는 등 행정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군 관계자를 인용해 버틀러는 다른 이들의 승진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면 자신의 이름을 승진 명단에서 제외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헤그세스 장관이 육군 위원회가 선정한 몇몇 장교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에 명단 발표가 거의 4개월 동안 지연되었다고 전했지만, 장관은 법적으로 이들을 해임할 권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드리스콜은 버틀러가 육군 현대화 노력에서 맡은 역할과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행사 및 워싱턴에서 열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등 주요 행사 주관 경험을 근거로 수개월간 그를 해임하라는 압박을 거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보도는 헤그세스가 전쟁부 지도부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지지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책임성을 회복하고 군이 정치보다는 전투 준비태세에 집중하도록 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 육군 최고의 소통 능력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버틀러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미 육군 델타포스에 소속되어 해외에서 수많은 임무를 수행하며 국가의 특수작전 부대들과 함께 복무했다.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 있는 합동특수작전사령부(JSOC)에서 공보관으로 근무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스콧 밀러 장군이 합동특수작전사령부 사령관으로 재임할 당시에는 그의 공보관으로 일했으며, 이후 밀러 장군의 요청으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었을 때 함께 근무했다.
버틀러는 밀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최고위 4성 장군으로 복무하던 기간 동안 모든 미군 및 나토군의 대변인 겸 홍보 책임자 역할을 수행했다.
이같은 전력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해임이 정치적 숙청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