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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희 한미칼럼] 김민전도 엔추파도스?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2-18 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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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김재원 국힘 최고의원이 고심 가득한 얼굴로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엔추파도스(enchufados)라는 단어가 소셜미디어를 도배하고 있다. 

 

이 단어는 스페인어로 ‘플러그가 꽂혀 있다’는 뜻이지만 남미 정치권에서는 콘센트와 플러그가 만나듯 ‘짝짜꿍이 됐다’는 의미로 쓰인다.

 

특히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와 차베스가 27년이나 정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 엔추파도스에서 찾는다. 

 

마두로 독재는 부정선거와 가짜 여당의 결과물 

 

세계 4위 경제대국에서 최하위 빈국으로 전락해 국민 700만 명이 ‘못살겠다’ 하고 목숨 걸고 국경을 넘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의 마두로와 여당은 어떻게 연달아 선거에 승리할 수 있었을까? 

 

여기에는 두 가지 큰 이유가 있다. 하나는 부정선거다. 스마트매틱은 2004년부터 베네수엘라에서 선거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민의 표를 훔쳐 왔다. 이것은 안토니오 무기카 스마트매틱 CEO도 인정한 사실이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한 게 ‘가짜 야당’ 즉 여당과 짝짜꿍이 된 ‘엔추파도스’의 역할이다. 

 

부정선거는 매우 위험한 시도다. 이를 들키는 날에는 국민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 국민의 불만을 흡수하는 야당 지도자가 등장해 국민을 ‘워워’ 진정시키며 시간을 끌게 되면 봉기는 최대한 늦춰진다.

 

최근 유튜브채널 ‘윤타르타’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마두로의 반대편에서 강한 언어로 마두로 축출을 외치던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대표적인 엔추파도스로 꼽힌다. 

 

카프릴리스는 2013년 대선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대규모 행진을 예고했다. 나라가 뒤집어질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에 돌연 행진을 철회하고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표면적으로는 국민의 안전을 내세우면서 제도권으로 투쟁을 흡수시키겠다는 그럴듯한 말을 했지만 결국 그것은 자신의 지위를 보장받는 수단에 불과했다.

 

베네수엘라의 가짜 야당을 이끈 엔리케 카프릴리스. [AP=EL PAÍS]

심지어 부정선거를 비판했던 그는 부정선거를 통해 2025년까지 의원직을 유지했다. 겉으로는 강경하게 대응하는 척 했지만 마두로가 2만 명에 가까운 반체제 인사를 학살하는 동안에도 그는 조금도 체제의 틀을 건드리지 않았고 자신의 정치적 지분도 안전하게 확보했다.

 

부정선거 이슈가 ‘하늘에 대고 침뱉기’?

 

이런 가운데 최근 올라온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 애국보수우파에 큰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김 의원은 17일 저녁 “2020년 총선 성북개표장 영상은 나에겐 충격 그 자체였다”면서도 ‘빳빳한 투표지’에 대해 우편봉투에 고이고이 들어있던 투표지여서 그렇다고, ‘여백이 맞지 않는 투표지’는 우편봉투를 자르다 여백이 날아갔다는 등으로 설명했다.

 

그런 한편 ‘간이영수증 묶음처럼 투표지의 머리가 예쁘게 붙어있는 투표지를 설명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단 생각을 했다’며 부정선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유지하기도 했다. 

 

그런 뒤 “2024년 총선으로 들어온 국힘 의원들은 나를 비롯해 사전선거 폐지 등 다양한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쪽수가 힘이라 의석수가 부족한 우리가 법안을 통과시킬 방법은 없었다. 그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선관위에 군인을 보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을 거론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그 후에 나왔다.

 

“그럼 2026년 선거에서 부정선거를 전면에 내세우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정선거(선거공정성과 투명성) 이슈는 ‘하늘을 향해 침뱉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첫째, 선거공정성과 투명성의 이슈에 대해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유권자가 대다수라는 점이다. 그런 가운데 게임의 룰로 투덜대는 듯이 보이면, 유권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당게 문제를 그깟 비공개 게시판에 대통령 부부 욕 좀 했다, 로 이해하는 분이 많은 것만 봐도).

 

둘째, 더 큰 문제는 사전투표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본투표만 하기 운동을 벌인다면, 상대 당은 4일간 투표할 수 있음에 반해, 우리 당 지지자들은 단 하루만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자가당착 때문에 선거운동 기간에 선거제도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울 수 없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트럼프 진영이 수많은 변호사를 써서 부정선거를 감시했다고 하는데, 당 차원에서 역량 있는 젊은이들을 교육시켜 참관인으로 보내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당차원에서 부정선거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고 해도 유권자 차원의 자발적 운동에 대해서는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 선거 신뢰성에 의문을 가지신 분들도 당이 이 문제를 핵심 이슈로 삼지 않는다고 실망하거나 분노하시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염원한다”고 국힘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린 연합군으로 다르면서 또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다수당이 되는 날 유럽국가들과 같이 현장투표, 현장개표 제도가 실현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갈무리했다. 

 

이 글이 나가자마자 ‘엔추파도스’라는 댓글이 달리며 네티즌의 엄청난 반발이 이어졌다. 부정선거가 계속되는데 어떻게 다수당이 될 수 있겠느냐며 의문을 표하는 댓글도 있었다. 

 

또 이준석, 한동훈, 배현진은 차치하고라도 장동혁, 김민수, 윤상현에 이어 김민전마저 같은 부류였다는 데 실망했다는 글도 있었다. 

 

그저 국힘이 갈 길을 잃은 줄 알았던 국민은 이들의 정체가 사실은 엔추파도스였다는 데 매우 큰 좌절을 느끼고 있다.

 

부정선거를 비판하던 엔리케 카프릴레스가 결국 기존 정치 틀 안에서 자신의 지분을 보장받기 위해 가짜 여당 노릇을 했던 것처럼, 정녕 국힘도 체제의 틀을 깨고 싶지 않아 하는 엔추파도스인 걸까.

 

임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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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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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6-02-18 13:45:21

    김민전도 1000% 중공과 연계되어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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