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2월 24일(화) 미국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두 번째 임기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그의 뒤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앉아 있다. [케니 홀스턴/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화) 밤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두 번째 임기 첫 국정연설(연두교서)을 "우리나라는 다시 일어섰다"며 "이번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부유하고, 더 강해졌다"는 말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약 1시간 47분 동안 이어졌으며, 지난해 의회 연설에서 세운 최장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이 바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단 1년 만에 나는 그 누구도 본적 없는 변화, 역사적인 전환점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같은 선언은 △안전한 국경(9개월간 불법입국 제로) △물가상승률 하락(5년 만에 최저 수준, 낮아진 휘발유 가격) △경제 활황 △군대와 경찰 전력 강화 △존경받는 미국 △펜타닐 유입 기록적인 감소(56%) △125년 만에 최저 살인범죄율 등의 사실에 기초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한 지 1년 만에 일반적인 신규 주택담보대출 비용이 거의 5,000달러 가까이 줄었다"며 "생애 첫 내 집 마련을 하는 사람들의 자산 가치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활황을 누릴 것이라는 징후는 △수백만 미국인의 401K(은퇴 계좌) 증가 △18조 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 △건설 일자리 7만개 창출(새로운 공장, 발전소 연구소 건설) △미국 석유 생산량 하루 60만 배럴 이상 증가 △일하는 인구 사상 최대치 등에서 확인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행정부 하에서 창출된 모든 일자리는 100% 민간 부문에서 나왔다"고 밝히고 "우리는 DEI 정책을 폐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를 없애는 규제를 완화해 "단 1년 만에 240만 명의 미국인, 즉 사상 최대 규모의 사람들이 푸드스탬프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잘못을 바로잡음으로써 극적인 성공과 전환을 이뤄냈다는 것이 이날 국정연설의 시작 부분을 관통한 메시지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남자 올림픽 아이스하키 금메달리스트들을 불러들이면서 "다시 승리할 것이다. 크게 승리할 것이다. 이전보다 훨썬 더 크게 승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국 250주년을 맞아 올림픽과 월드컵을 모두 개최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영웅적 국민들을 여러 명 소개하면서 정부의 역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정부가 권력자가 아닌 국민에게 책임을 지고, 성실히 일하는 미국 시민의 이익이 항상 최우선이자 궁극적인 관심사가 되는 나라"를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보다 앞서간 영웅들에게 우리가 빚진 것이며, 건국 250주년을 맞아 우리가 미국에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의 가장 큰 치적으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통과시킨 점을 들었다. 일명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은 △팁, 초과 근무 수당, 사회보장연금에 세금 면제 △미국서 생산된 자동차에 한해 자동차 대출이자를 세금 공제 대상으로 지정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놀라운 회복세를 보인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관세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연방대법원이 내린 위헌 판결에 대해 "정말 불행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다행인 점은 거의 모든 국가와 기업들이 이미 맺은 협정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협정을 체결할 법적 권한이 그들에게 훨씬 더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대법원의 불행한 개입 이전에 우리가 협상했던 성공적인 방식을 계속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기존의 법률에 따라 관세를 유지하고, "관세가 현대 소득세 제도를 상당 부분 대체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재정적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하면서, "녹색 사기극과 열린 국경"이 범죄율과 인플레이션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주장한 '저렴한 물가'는 "더럽고 썩은 거짓말"이라고 쏘아부쳤다.
오바마케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의료법"이라 칭하며, 오바마케어로 대형 보험회사들은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고 지적하고 "나는 대형 보험회사에 대한 모든 지원금을 중단하고, 그 돈을 국민에게 직접 지급해 국민들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제안한 "의료 개혁안"이 "최대한의 가격 투명성을 요구한다"면서 "나는 의료비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비용을 대폭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약값을 낮추겠다고 다시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나는 지금 의회에 내가 제안한 최혜국 대우 프로그램을 법제화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가 자체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다고 밝히고, 전기 요금 부담이 지역 주민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대형 투자회사들이 단독 주택을 사들이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히고, 이 역시 의회가 '영구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돕기 위해서라고 그는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보장제도, 메디케어, 메디케이드를 항상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401(k)를 언급하면서 내년부터 모든 미국 근로자들에게 연방 공무원에게 제공되는 것과 동일한 유형의 퇴직연금 제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의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부자 거래 방지법"을 즉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는 여야 의원들이 모두 박수를 보냈다.
그는 미네소타의 소말리아 커뮤니티가 "약 190억 달러를 횡령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메인 등 다른 주에서는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이런 종류의 부패는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리의 훌륭한 부통령 JD 밴스가 이끌 '부정행위와의 전쟁'을 공식적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부패 행위를 단절하면 "균형 예산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섯살 때 불법 이민자가 운전하던 트레일러에 치인 달릴라 콜먼(Dalilah Coleman)을 소개하면서, "어떤 주에서도 불법 이민자에게 상업용 운전면허를 발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달릴라 법'을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나아가 불법체류 범죄자 추방이 홰 필요한지 역설하면서, "민주당이 국토안보부의 모든 예산을 삭감했다. 완전히 삭감했다. 그들은 또다시 민주당 주도의 셧다운을 일으켰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말 부끄러운 일 아닌가? 침묵하는 당신들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라며 "마약왕, 살인범들이 전국 곳곳에 만연해 있다. 그들은 이들을 나라 밖으로 내쫓는 것을 막고 있다. 당신들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유권자는 유권자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모든 유권자는 투표를 위해 시민권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질병, 장애, 군 복무 또는 여행과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정한 우편 투표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유권자 신분증 제도를 반대하는 이유는 "바로 부정행위를 하기 위해서"라며 "그들은 온갖 핑계를 댄다... 그들은 부정행위를 하려고 하고, 실제로 해왔으며, 그들의 정책은 너무나 형편없어서 부정행위를 통해서만 당선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재임했던 지난 4년 동안,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종교, 신앙, 기독교,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놀랍도록 새롭게 변화했다고 말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찰리 커크(Charlie Kirk)를 언급했다.
그는 커크의 암살을 "순교"라고 묘사하면서 그의 아내 에리카 커크(Erika Kirk)를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찰리를 추모하며, 우리는 모두 함께 미국이 하나님 아래 하나의 국가임을 재확인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정치적 폭력도 절대적으로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범죄를 옹호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에 의해 위험한 상습범들이 계속해서 석방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는 의회에 폭력적이고 위험한 상습 범죄자들이 감옥에 갇히고,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곳에 계속 머물도록 하는 강력한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10개월 만에 8곳의 국제사회 분쟁을 종식시킨 사실을 언급하고, 하마스 희생자 유해를 마지막까지 찾아낸 일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이야기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나는 할 수 있는 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미국에 대한 위협이 있다면 필요한 곳에서는 주저없이 맞설 것"이라고 말하고 이란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이란에서 지난 두 달 동안 최소 3만2천 명의 시위대가 목숨을 잃었다고 전하고, 이란이 머지않아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만들고 '미드나잇 해머 작전' 이후에도 핵무기 개발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나라도 미국의 결의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며 1조 달러의 국방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이 막강한 힘을 사용해야 할 일이 드물기를 바라기 때문"에 "우리는 강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불법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의 통치를 종식시키고 그를 미국의 정의 심판대에 세웠다"며 "미국의 안보에 있어서 엄청난 승리였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iguez) 신임 대통령과 신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에 놀라운 경제적 성과를 가져오고, 극심한 고통을 겪어온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 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 작전 중 총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헬기를 운행한 에릭 슬로버(Eric Slover) 준위의 위용담을 전하고 국가 최고의 군사 훈장인 의회 명예 훈장을 수여했다.

이어 한국전쟁에서 220회 이상의 임무를 수행한 해군 전투기 조종사 로이스 윌리엄스(Royce Williams)에게도 의회 명예 훈장을 수여했다. 말레니아 영부인이 이 100세의 대령에게 훈장을 전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0년만에 세워진 미국의 위상을 역설하면서,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라고 언급했다.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실 나라가 필요할 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계신다. 미국인들이 극복하지 못할 도전은 없고, 정복하지 못할 광활한 개척지는 없으며, 추구하지 못할 대담한 꿈은 없고, 정복하지 못할 먼 지평선도 없다. 우리의 운명은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로 쓰여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기가 도래했다. 1776년에 시작된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자유와 독립의 불꽃이 모든 미국 애국자들의 마음 속에서 여전히 타오르고 있기에 혁명은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의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밝고, 더 대담하고, 더 영광스러울 것이다."라고 연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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