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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하지 않는데도 모두가 같은 말을 하는 사회”…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4-09 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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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나, ‘1984’ 통해 ‘생각하지 않는 사회’의 위험성 경고

조지 오웰 원작 ‘1984’ 영화 속 한 장면.

김규나 작가가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의 과도한 언어 통제와 잦은 처벌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김 작가는 9일 올린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303회에서 “중동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나라 정부는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며 “계엄령 치하의 준전시 상황을 만들 셈인가”라고 물었다.

 

‘반란’ 들이대며 국민에게 엄포놓는 정부

 

그는 지난 4월6일 국무회의에서 국가 수장이, 유언비어 유포를 ‘반란 행위’로 규정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사후 대응으로 부족하니 신고 전에 적발하라’ ‘선제적으로 스크린하는 시스템을 갖추라’는 구체적인 지침까지 동반해 엄포를 놓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김규나는 반란이란 ‘권력에 반대하여 무력 집단이 체제를 전복하거나 내란을 일으키는 행위’를 가리킨다며 “지금 총이라도 들고 내전 중이란 말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명백한 허위 사실에 한정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국민이 입을 열기도 전에 국가가 그 혀의 움직임을 감시하겠다는 엄포는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태도는 자유 민주주의의 근간인 토론과 설득, 관용과 포용, 개성과 다양성을 밀어내고 고소와 고발, 단속과 처벌로 그 자리를 채우겠다는 선언이라는 것이다. 

 

“이미 다양한 사안을 핑계로 무고한 시민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기소되고 재판장으로 끌려가고 있다. 개인으로 존재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행위 자체가 단죄의 대상이 되는 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김규나 작가의 말처럼 정부와 다른 생각을 하면 ‘반란’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권력이 정한 정답만을 고분고분 복창하라는 명령인 동시에, 사상범을 색출하여 탄압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판단과 의견을 처벌하겠다는 것은 생각 자체를 죄악시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는 “생각하지 마라. 표현하지 마라. 네 의견은 필요 없다. 정부가 배급해 주는 정보만을 보고 듣고 말하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빅브라더가 원하는 건 ‘생각’ 상실한 순백의 인간

 

김규나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예로 들어 윈스턴은 끔찍한 고문 끝에 ‘둘 더하기 둘은 다섯’이라고 믿게 된다며 “그 순간 그는 더 이상 저항자가 아니다. 완전히 개조된 존재,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빅브라더는 생명을 구걸하기 위해 겉으로 순응하는 척하는 인간을 원하지 않는바 “정부의 최종 목적은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상실한 채, 권력이 주는 정보만을 진실로 믿으며 빅브라더를 향해 눈물의 찬양을 보내는 ‘순백의 인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규나는 이를 본보기로 삼아 더 이상 강요하지 않는데도 모두가 같은 말을 하며 권력에 순응하는 대중, 그것이 통제의 완성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애정부로 돌아가 모든 것을 용서받고 영혼을 순백의 눈처럼 깨끗하게 했다. 그는 공개 재판의 피고석에 앉아 모든 것을 자백했고, 모든 사람을 연루시켰다. 그는 하얀 타일을 깐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는데 마치 햇빛 속을 걷는 기분이었다. 그때 무장한 간수가 뒤에 나타났다. 그토록 오래 기다려 왔던 총알이 그의 머리를 뚫고 지나갔다.” -조지 오웰 ‘1984’ 중에서

 

선택적 허용은 진정한 자유 아냐

 

김규나 작가에 따르면 선택적으로 허용되는 표현의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 특정 방향의 생각만 안전하고, 다른 생각은 처벌받는다면 그 사회는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그 정답만을 허용하는 공산주의 사회, 전체주의 국가라는 것이다. 

 

“왜 누군가의 의견은 숭고한 성역이 되고, 누군가의 의견은 범죄가 되는가. 왜 어떤 의견은 존중되고, 어떤 의견은 처벌의 대상이 되는가. 왜 어떤 해석은 보호되고, 어떤 해석은 금지되는가. 왜 ‘둘 더하기 둘은 넷’이라고 하면 끌려가 재판받고 처벌받는가. 왜 권력이 정한 대로 ‘다섯’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만 무사한가.”

 

김규나 작가는 외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고. 그저 ‘둘 더하기 둘은 넷’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그 소박한 자유를 지켜내는 일이라고. 만약 이 자유를 빼앗긴다면, 다음은 당신 차례라고. 당신 역시 생각했다는 이유로 재판장에 끌려갈 것이라고 

 

그 결과 “끝내 윈스턴처럼 영혼이 파괴된 채 빅브라더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텅 빈 머리와 가슴으로 이 땅에서 영원히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깨어나라, 개인이여!

일어나라, 자유 대한민국이여!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은 페이스북에서 만날 수 있다. 자발적인 구독료는 1만 원이다. 

 

신한은행 110-072-537351 (김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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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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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6-04-10 05:58:44

    정말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시대에 가장 무거운 짐을 짊어지시고 우리 한국을 이끌고 가고 계신 이재명 대통령께서 오셨는데 나오셔서 우리에게 부활절 축하의 말씀을 전해주시겠다. 나오실 때까지 뜨거운 박수로 우리 대통령님을 모시겠다… 건국 이래로 어느 교회에서 마이크를 탄 희안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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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6-04-09 21:56:36

    순백의 인간 = 텅 빈 인간 ; 자유의지와 창조성 = 천부인권 ; 국가를 천부인권 상실한 텅 빈 인간들의 사육장으로 만드는 것이 지금 정권 우두머리가 바라는 것인가 보다. 빅브라더 만수무강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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