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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지미 특검보 수사 착수… ‘김어준 방송서 수사 브리핑’으로 직권남용 혐의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4-17 00: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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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 중립성’ 논란에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
  • 관리 책임 권창영 특검도 검토 대상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 김지미 특검보 . [사진=연합뉴스]

진보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의 방송에 출연해 수사 상황을 가감 없이 언급한 김지미 특별검사보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김지미 특검보는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사안을 특정 매체에서 공개적으로 발언, ‘수사 중립성 훼손’ 비판을 받고 있다.

 

유튜브 출연해 “피의자 소환 곧 보게 될 것” 발언

 

16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된 김지미 특검보 사건을 지난 14일 배당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코너인 ‘정준희의 논’에 출연해 양평 고속도로 의혹 및 명품 수수 의혹 등 특검의 핵심 수사 사항에 대해 상세히 언급했다.

 

당시 김 특검보는 “국책사업이 도로공사나 용역업체 선에서 변경됐다고 보긴 어렵다. 권력층 개입 여부를 파헤치는 것이 특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 핵심 인물의 소환 시점을 묻는 질문에 “현재 ‘빌드업’ 과정에 있다”며 “곧 출석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선 “추가 확인 과정에서 나온 진술이 상당히 있다”며 수사 진척 상황을 구체적으로 시사했다.

 

“수사 공정성 훼손” 시민단체 고발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법조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수사 기관의 공정성이 생명인 특검이 특정 정치 성향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수사 방향을 생중계하듯 설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사무총장 김순환)는 방송 다음 날인 10일,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서민위 측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담당자가 특정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수사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창영 특검도 ‘직무유기’ 혐의 검토

 

경찰은 이번 사건의 파장이 큰 만큼, 김 특검보의 발언이 실제 공무상 비밀누설이나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하는지를 면밀히 따져볼 계획이다.

 

또한, 특검 인사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함께 고발된 권창영 특별검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권 특검에게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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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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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6-04-17 04:50:06

    수사 결과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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