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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이 찍은 한국 로보틱스…피지컬 AI 핵심 거점 부상하나
  • 연합뉴스
  • 등록 2026-06-02 10: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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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 CEO "한국 로보틱스 투자 검토"…삼성·LG·네이버 등 협력 주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로보틱스 사업 투자 가능성을 콕 집어 언급하면서 국내 산업계와 협력 확대에 관심이 쏠린다.


엔비디아가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이른바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 LG, 현대차, 네이버,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기업들과 협력도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 기업과의 만찬 행사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자리에서 한국 등 글로벌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2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현지 식당에서 열린 국내 기업들과의 만찬 행사에서 "우리는 항상 한국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투자 분야로 로보틱스를 꼽았다.


황 CEO의 발언은 엔비디아가 한국을 피지컬 AI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AI 산업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 자율주행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엔비디아는 국내 주요 기업들과 반도체와 로봇 플랫폼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제조 역량을 결합하는 형태의 협력 모델을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로보틱스 사업에 속도를 내는 LG와 협력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이미 엔비디아의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인 '아이작 GR00T(그루트)'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또 엔비디아의 로봇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지능형 로봇의 현장 실증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 양산 체제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향후 LG전자뿐 아니라 LG AI연구원(엑사원)을 비롯한 LG이노텍[011070](로봇 센싱·반도체 기판), LG유플러스[032640](클라우드) 등 계열사로 협력 범위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엔비디아 매디슨 황 수석 이사, 두산로보틱스 방문두산로보틱스 김민표 대표(왼쪽 여섯 번째)와 엔비디아 매디슨 황 수석 이사(왼쪽 다섯 번째)가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센터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제공]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의 AI·로보틱스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 현장용 로봇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지능형 로봇 설루션을 선보이고, 2028년에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005380] 역시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 파트너 중 하나다. 양사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확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다.


피지컬 AI 확산에 따라 로봇의 학습·추론 수요가 늘면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메모리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이미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로보틱스 칩에서도 양사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


네이버는 국내 플랫폼 기업 가운데 로보틱스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축적해온 기업으로 꼽힌다.


네이버 경기 성남 제2사옥 '1784'는 로봇·클라우드·5G·디지털트윈 기술을 결합한 로봇 친화형 건물로, 네이버가 개발한 서비스 로봇이 사옥 내부를 이동하며 배달과 안내 등 업무를 수행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왔다.


이번 주 한국을 찾는 황 CEO는 오는 8일 네이버 사옥을 방문할 예정으로, 같은 날 양사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공개될 전망이다.


황 CEO는 "한국은 훌륭한 생태계를 갖고 있고 기업들도 매우 뛰어나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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