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라네브 미국 육군 대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4개월째 공석인 미국 육군참모총장 인선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차기 육군참모총장으로 낙점한 크리스토퍼 라네브 대장에 대한 인준 작업이 공화당 내부 반대로 사실상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연방 상원 군사위원장인 로저 위커(공화·미시시피) 의원은 라네브 대장의 참모총장 인준안을 통과시킬 표가 부족하다고 백악관에 전달했고, 이후 절차가 보류됐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4월 랜디 조지 전 육군참모총장에게 사임과 전역을 요구한 뒤 라네브 대장에게 참모총장 직무대행을 맡겼다.
라네브 대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국방부 핵심 보직에 발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주한미군 제8군 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취임 환영 메시지를 읽었다.
이 모습을 본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 사람들에게 "영화에 나오는 장군 같다"고 칭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헤그세스 장관의 선임 군사보좌관에 발탁됐고, 올해 2월 대장 진급과 동시에 참모차장에 임명됐다.
라네브 대장의 참모총장 인준에 대한 공화당 내 반대는 그의 대장 경력이 짧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참모총장은 최소 18개월 이상 4성 장군으로 복무한 뒤 임명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공화당 의원들은 이란과의 전쟁과 유럽 주둔 미군 감축 추진 등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 정책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라네브 대장은 상원 인준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할 수 있어 당분간 참모총장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와 헤그세스 장관은 라네브 대장의 참모총장 직무대행으로서의 리더십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국방부는 참모총장 인준을 위해 상원과 협력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