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루스소셜에 심통이 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 위원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모습의 사진을 게시하고 이런 글을 남겼다;
"Despite the unfriendly look on this particular picture, there are many where we’re smiling, Kim Jong Un and I get along GREAT! President DONALD J. TRUMP"
한국 언론들은 "이 사진에서는 표정이 썩 우호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웃고 있는 사진도 많습니다. 김정은과 나는 정말 아주 잘 지냅니다!"라고 번역했지만, 트럼프의 원문은 두 문장이 아닌 한 문장이다.
중간에 콤마(,)로 연결된 부분은 두 문장으로 독립해서 번역해선 안된다. 오히려 콤마 뒷 부분인 “Kim Jong Un and I get along GREAT!”를 사진(picture)을 수식하는 내용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따라서 원문을 한 문장으로 번역하자면 "이 특정 사진에서는 표정이 썩 우호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김정은과 내가 정말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가 함께 웃고 있는 사진도 많습니다!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게시글은 "웃으며 찍은 우호적인 사진들이 많은데, 왜 하필 썩 우호적이지 않은 사진을 골라서 게시했을까?"라는 질문을 불러일으킨다.
이 게시물은 이란전쟁을 마무리하면 곧바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미국과 북한의 상황을 게시한 사진으로 상징화 한 것일 가능성이 큰 이유다.
결국 미북 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얘가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드는 행동이 북한 측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물론 트럼프가 현재 김정은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명시적으로 말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과거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굳이 비우호적인 표정의 사진을 선택한 것은 현재 북미관계가 과거와 같지 않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최근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 군인들을 파병하고 그 대가로 군사기술과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능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두만강을 통해 중국 선박을 동해로 나갈 수 있도록 물길을 열어주는 문제를 북·중·러 3국이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응하는 구도를 완성하고 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전략적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통일 자체를 공식적으로 폐기하면서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했지만, 동시에 핵무력과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어 대남 무력행사의 가능성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하고 있다.
따라서, 이란전쟁 이후 한반도 문제로 초점을 옮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 상태의 김정은을 향해 불만스러운 눈빛을 내비치는 사진을 공개한 이유 역시 분명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15~16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아시다시피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시진핑 주석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는 점도 밝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최근 미국에 대해 '조용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NK뉴스에 따르면, 이는 북한과 어떤 형태의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후 6월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싱가포르에서 밝은 표정으로 함께 산책하는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올린 바 있다. 이는 미북 정상회담 준비가 순항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됐으나 사진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어 궁금증을 키웠다.
그리고 8월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비우호적인 분위기의 사진과 메시지를 내놨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사진과 한 문장의 발언이 현재 미북 정상회담을 촉발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두 달 사이, 미북관계에 영향을 줄만한 여러가지 움직임들이 있었다. 미셸 스틸 주한대사가 공식 부임해 활동을 시작했다. 앞서 6월 19일에는 미국과 한국, 일본의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워싱턴에서 만나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한반도의 검증가능한 비핵화 목표를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