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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영 백세칼럼] ⑥후천적 췌장손상형 ‘1.5형 당뇨’ 이렇게 고친다
  • 박찬영 어성초한의원 원장
  • 등록 2026-08-28 19: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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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췌장 혹사 10년 이상 지속되면 1.5형 당뇨 진입 가능성
  • 세포가 자기를 분해해 병을 고치는 ‘오토파지’ 이론에서 힌트

 당뇨는 얼마든 나을 수 있는 병이다.

당뇨병은 크게 선천적인 ‘1형 당뇨’와 비만 및 생활습관으로 인한 ‘2형 당뇨’로 분류된다. 하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이 두 가지 범주로만 설명하기 힘든, 애매한 경계의 환자들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바로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췌장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는, 일명 ‘1.5형 당뇨(후천적 췌장손상형 당뇨)’ 환자들이다. 통계에 따르면 이들은 전체 당뇨 환자의 약 12.8%를 차지한다. 태어날 때부터 췌장의 기능이 온전했던 사람이 왜 후천적으로 췌장이 망가져 인슐린 분비에 극심한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일까? 

췌장이 후천적으로 손상되는 두 가지 경로

후천적 췌장손상형 당뇨(1.5형)가 발생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뚱뚱해지는 당뇨(2형)의 조기 관리 실패 때문이다. 대다수의 당뇨 환자는 처음에는 췌장이 망가지지 않은 단순 ‘고혈당증(췌장비손상형)’ 상태로 시작한다. 

그러나 체중이 늘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 상태를 방치하면, 췌장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무리하게 인슐린을 짜내게 된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런 과부하 상태가 10년에서 30년 지속되면 결국 췌장 베타세포가 지쳐서 파괴되는 1.5형 당뇨로 진행된다.

둘째는 극심한 과로, 스트레스, 과음이 원인이다. 초기 비만 단계가 없었더라도 치명적인 스트레스나 지속적인 폭음, 만성 피로가 발생하면 급격하게 췌장 세포가 손상되어 당뇨가 유발될 수 있다.

우리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 중에 과거에는 뚱뚱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살이 빠지고 갈증이 난다고 호소하는 이들을 보게 된다. 전통 한의학에서 말하는 ‘3다1소(多音·多食·多尿, 體重減少)’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으로 이때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1.5형으로 진입하게 된다.

세포의 ‘자기소화’ ‘자기분해’ 능력 이용하기

이미 손상된 췌장 베타세포는 재생이 매우 어렵다. 단순히 잘 먹고 잘 쉰다고 해서 비정상적인 세포가 정상 세포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베타세포를 원위치로 되돌릴 방법은 없는 걸까.

우리 몸은 영양 공급이 제한되는 악조건에 처하면, 생존을 위해 세포 내부의 낡은 쓰레기나 비정상 세포, 죽은 세포를 스스로 분해하여 건강한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한다. 이것이 오토파지 이론이다.

여기서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오토파지(Autophagy, 자가소화작용)’와 ‘오토라이시스(Autolysis, 자기분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몸은 영양 공급이 제한되는 악조건에 처하면, 생존을 위해 세포 내부의 낡은 쓰레기나 비정상 세포, 죽은 세포를 스스로 분해하여 건강한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한다.

하루에 필요한 땔감이 2000개인데, 의도적으로 300~700개만 넣어준다면 우리 몸은 모자란 칼로리를 채우기 위해 인체 안의 쓰레기(비정상·낡은 세포)를 태우기 시작한다.

즉, 먹을 것을 다 먹어가면서는 절대 췌장의 자기재생을 기대할 수 없고 소식, 절식, 단식을 통해 위장관과 췌장에 완벽한 휴식을 주어야 비로소 조직 재생의 환경이 만들어진다.

후천성 췌장손상형 당뇨를 극복하는 세 가지 해결법

췌장 세포의 교체 주기를 고려할 때, 1.5형 당뇨의 복구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전인 치료가 필요하다. 세포의 자기분해와 재생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은 다음과 같다.

➀인체 하수구 정상화(독소 배출): 소장, 대장, 신장 기능을 정상화하여 대소변을 통해 체내 독소와 노폐물을 원활하게 배출해야 한다.

②단식과 저분자 영양소 보충을 동시에: 오토파지는 단식을 통해 실현되지만 무작정 생으로 굶는 단식은 독이 된다. 단식하는 동안 위장과 소장에 소화 부담을 주지 않도록 완벽하게 발효된 영양소를 섭취한다. 

③양질의 수면: 밤 수면시간은 신체 리듬에 있어 영양소를 나누고 인체가 자기 몸을 수리하는 시간이다. 많은 대사질환이 수면의 질이 낮은 데서 온다. △독소 배출 △단식 △저분자 영양소 투입에 이어 △양질의 수면이 포괄적으로 어우러질 때 인체의 자생 복원 능력이 극대화된다.

당뇨약의 종류를 반드시 체크하라

마지막으로 당뇨 환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아직 남아있는 단순 2형(비만형) 환자가 인슐린 분비를 억지로 쥐어짜 내는 ‘설폰요소제’ 계열의 당뇨약을 오남용하는 경우다.

췌장이 손상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슐린 분비 촉진제를 지속해서 복용하면 췌장의 과부하가 심해져, 오히려 1.5형 췌장손상형 당뇨로 진행되는 기간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 자신이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 어떤 기전인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체크해야 한다.

이미 망가진 췌장이라 할지라도 우리 몸의 원리를 이해하고 올바른 도구를 활용한다면 복원의 길은 열려 있다.


◆ 박찬영 원장

서울 사당동 어성초한의원 원장. 동국대 한의학박사. MBN ‘엄지의제왕’ 등 TV 건강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에 해독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저서로 ‘아토피 여드름 어성초로 고친다’ ‘양념은 약이다’ ‘해독의 기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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