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스콧과 셰플러. [로이터=연합뉴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캐디인 테드 스콧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 2차전 때 자리를 비웠던 건 조카가 크게 다쳤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스콧은 25일(한국시간)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를 앞두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조카 조엘의 부상 때문에 셰플러의 캐디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고 밝혔다.
스콧은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치고 '가족에게 비상사태가 발생했다'고만 알리고선 대회장을 떠났다.
셰플러는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4라운드 때 친분 있는 목사에게 캐디를 맡겼다.
스콧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도 복귀하지 못하자 셰플러는 다른 캐디를 임시로 고용해 또 우승을 따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야 다시 셰플러의 캐디로 돌아온 스콧은 "(조카의 부상은) 인생 전체에서 제가 걸어온 것 중 아마 가장 힘든 일이었다. 다친 사람 때문에 제 가족이 슬퍼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면서도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썼다.
다만 조카 조엘이 무슨 이유로, 얼마나 다쳤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와 캐디들은 모자에 노란 리본을 달아 스콧의 조카 조엘의 쾌유를 빌었다.
스콧이 복귀한 가운데 치른 투어 챔피언십에서 셰플러는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우승자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14언더파 266타)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