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로이터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지난주 노르웨이에 입국하는 여정 중에 척추가 골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차도의 대변인 클라우디아 마세라는 "(마차도의)척추 골절이 확인됐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차도가 다친 사실은 마차도가 현재 머물고 있는 노르웨이의 일간 아프텐포스텐이 처음 언급했다. 이 신문은 마차도가 베네수엘라의 은신처를 빠져나와 소형 어선을 타고 파도가 높은 바다를 항해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마차도는 지난 10일로 예정된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과정을 거쳐 극비리에 베네수엘라를 탈출했다.
악천후 탓에 시상식 하루 뒤인 지난 11일 새벽 노르웨이에 도착한 그는 오슬로에서 각종 기자회견, 서방 언론과 인터뷰를 소화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차도는 마두로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맞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마차도를 출국 금지하고 출국하면 도주범으로 규정하겠다고 위협했지만 그는 노르웨이행을 감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