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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합수본, ‘정교유착’ 의혹 수사…근우회 압수수색
  • 한미일보 사회부
  • 등록 2026-03-24 19: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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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정치권 연결고리 의혹…정치자금 흐름 추적
  • “단체 자금으로 의원 후원”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
  • 횡령·자금세탁 의혹도 병행…수사 확대 가능성

 통일교·신천지의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당원 가입 의혹'을 받는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30일 경기도 과천시 신천지 총회 본부에서 한 관계자가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2026.1.30 [사진=연합뉴스]

종교단체의 정치권 로비 등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관련 연결고리로 지목된 단체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마포구 한국근우회 본관과 이희자 근우회장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정치자금 후원 및 기부 내역 확보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희자 회장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고동안 전 신천지 총무의 자금 관리자로 지목된 배모씨 등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신천지 관련 자금이 근우회를 경유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해당 자금이 이른바 ‘친윤’ 계열 국회의원들에게 1000만원씩 후원된 의혹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회장은 2023년과 2024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총 1000만원을,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총 10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자금법은 법인 또는 단체 자금을 이용한 정치자금 기부와 개인 기부금의 보전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개인의 경우 특정 국회의원 후원회에 연간 500만원을 초과해 후원할 수 없다.

 

수사당국은 근우회가 신천지와 정치권 사이에서 자금 전달 통로 역할을 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만희 총회장이 정치권 인맥을 활용해 유력 정치인들과 접촉해왔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이날 고동안 전 총무의 횡령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도 병행했다. 고 전 총무는 재직 당시 수십억원대 교단 자금을 횡령한 뒤 배모씨 및 가족 명의 회사 등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 전 총무가 해당 회사에서 급여 명목으로 수억원을 수령했다는 내부 진술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종교단체 자금이 특정 경로를 통해 정치자금으로 전환됐는지 여부와 함께 자금 세탁 및 횡령 혐의의 실체를 규명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종교단체와 정치권 간 자금 흐름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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