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대한 글로벌 위협으로 부상했다.” AP=연합뉴스
일생을 좌파로 살아온, 유명한 민주당 지지자인 앨런 더쇼위츠 하버드 로스쿨 교수가 “이란은 히틀러 이후 가장 큰 위협”이라고 초당적인 발언을 해 미국 현지에서 큰 반향을 얻고 있다.
더 쇼위츠 교수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유력지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대한 글로벌 위협으로 (미국이) 행동하지 않으면 대량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허용받는다면, 히틀러가 했던 일을 반복할 것이고, 수백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쇼위츠 교수는 또한 이란의 무기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번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가 싸운 가장 중요한 전쟁’으로, ‘모든 선량한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민주당도 이 전쟁에 찬성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국가 안보보다 당파성을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미국도 정치의 양극화가 극심하기로는 한국 못지않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단순히 정책에 대한 반대를 넘어 연일 상대 정당에 대한 혐오와 불신을 쏟아낸다.
이러한 정치 양극화는 유권자에게까지 확대되는 추세여서 각 당의 지지자들은 반대편이 ‘그냥 싫다’며 정서적 상호 반감을 유감 없이 표명한다.
전 세계적으로 정치 양극화가 극심해진 데는 소셜미디어가 한몫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는 유권자들이 상대편의 의견을 듣고 이해하는 장으로 활용되기보다 상대 당에 반대할 이유, 비타협의 이유를 찾아내는 장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중이다.
이처럼 상대 당에 대한 비방과 불신이 도를 넘는 중에 앨런 더쇼위츠가 “민주당은 국가 안보보다 당파성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자기가 지지하는 당을 나무란 것은 진정한 시민으로서의 자세가 어때야 하는지 보여준다.
진정한 시민이란 진영의 논리에 앞서 헌법적 가치 위에서 피아를 식별하는 사람이다. ‘부정선거 의혹’이나 ‘사법 체계 훼손’처럼 국가의 기틀을 위협하는 사안 앞에서는 지지 정당을 떠나 단호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적은 상대 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체제를 부정하려는 반국가적 세력이라는 것을 민주당 지지자들도 분명히 해야 할 때다. 내 편의 잘못을 침묵하는 것은 충성이 아닌 방조다.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나라가 무너진다면 그 어떤 정치적 신념도 의미를 잃고 말 것이다.
더쇼위츠 교수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1935~36년에 집권했다면, 홀로코스트는 막았을 것”이라는 놀라운 분석도 내놓았다.
즉 “미국이 현재 또 다른 홀로코스트, 이란이 이스라엘과 유럽에 가할 핵 홀로코스트를 막고 있다”며 트럼프를 치켜세운 것이다.
앨런 더쇼위츠 하버드 로스쿨 교수. [사진=뉴스맥스]
물론 그는 공화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남겼다.
“공화당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성장하고 있는 파시스트 네오나치 세력과 특히 거리를 둬야 합니다. 그들은 미국, 민주주의, 미국 유대인,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의 가치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기 때문입니다.”
파시스트 네오나치(신나치주의) 세력이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즘을 재수용하여 인종차별,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반유대주의, 백인 우월주의, 극단적 국수주의를 특징으로 하는 ‘극우 세력’을 말한다.
(한국에서 윤어게인, 부정선거 척결을 외치는 애국보수들에게 극우 프레임을 뒤집어씌우는 게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이제는 우리나라 유권자들도 ‘여 대 야’라는 프레임을 깨고, ‘대한민국 대 북한’ ‘헌법 수호 대 반국가 세력’이라는 가치 중심의 구도로 전선을 재설정해야 할 때다.
임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