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구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 [김은구 페이스북]
김은구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가 단식 13일 차를 맞아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이용우 전 대법관과 관련한 새벽 단상을 11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대표는 먼저 ‘올공’에서의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외침을 무시한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있게 될지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금식을 하는 이유로 한국교회의 각성과 선거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하기 위한 것을 꼽았다.
또 김 대표는 “감사하게도 장동혁 대표님께서 선거개혁에 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 주셨고, 그 방향이 제 생각과도 다르지 않아서 참 감사했다”는 말도 전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용우 대법관과 최재형 원장에게 “설사 부정선거가 없다고 생각하시더라고 많은 국민이, 이렇게 많은 청년이 선거를 못 믿겠다고 하니, 선거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전투표를 폐지하고, 당일투표 수개표와 전국 재선거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해 주시면 올림픽공원에 모여 있는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당부를 전했다.
다음은 김은구 대표의 공개서한이다.
새벽 3시 반, 지금 1-3 인근에서는 아직도 우렁차게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구호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이는 비가 오던 며칠 전 새벽을 비롯해서 지난 한 달간 계속된 함성이자 절규입니다. 이를 무시한다면, 저는 앞으로 어떤 일이 있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이 5.18 대법원 판결에 빗대어 올림픽공원 청년들과 국민들은 자신의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모인 헌법기관인 국민이고 이를 파훼하려는 세력은 국헌문란의 내란세력이라는 촌철살인의 해석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아주 통쾌한 해석입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데 오픈된 공간이라 글쓰기에 집중하기가 조금 어렵고, 이제 가끔씩 힘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글이 늦어집니다. 그래도 푹 자고 나면 회복이 되긴 합니다. 그래서 새벽 시간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두텁게 잡히던 옆구리살이 많이 사라진 걸 보니 반가운 마음도 듭니다.
제가 이번에 금식을 하는 이유는 ‘한국교회의 각성’과 ‘선거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실 한국교회의 각성에 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이에 관해서는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두 번째 기도 제목과 관련해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들이 있었기에 나누려고 합니다.
선거개혁과 장동혁 대표님
저의 금식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국민의힘 정치권 안에서는 어느 정도 알려진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특별히 장동혁 대표님께서 직접 관심을 보여 주시고, 그제 밤에는 약속 없이 찾아와 주셔서 선거개혁 방안에 관해 함께 말씀을 나눠 주셨습니다.
장동혁(오른쪽 모) 국민의힘 대표의 방문. [김은구 페이스북]
감사하게도 장동혁 대표님께서 선거개혁에 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셨고, 그 방향이 제 생각과도 다르지 않아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런 의지를 피력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상 조사권과 고발권 등을 바탕으로 사실상 국회의원들의 목줄을 잡고 있는 선관위의 과대한 권한을 폐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거관리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하게 해야 합니다.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투표지는 이미 오염의 정황이 있기 때문에 야당이 주도하는 국민특검이 우선이고 재검표도 그 이후에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사전투표 폐지, 당일투표 현장 수개표, 전국 재선거를 실현해야 합니다.
이에 관해 제1야당의 당대표이신 장 대표님께서 같은 생각을 나눠 주시고 강한 의지를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바라건대 장 대표님께서 올림픽공원 국민들의 뜻을 끝까지 꼭 실현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장 대표님께서 제 금식을 통해 투쟁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지셨다면, 그것만으로도 제게는 참 감사한 일입니다.
부정선거를 부정해 오신 분들께
최재형 원장님께서 어제 방문해 주셨습니다. 크리스천으로서 참 존경하는 분이지만, 정치적인 행보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특별히 부정선거 문제에 관한 입장은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국민의 검증권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의 주장을 외면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재형 원장님을 비롯한 판사 출신 법조인들께서는 직접 선거관리위원이나 위원장으로 계셨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관리한 선거에 부정이 있으리라는 점을 쉽게 납득하지 못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존경하는 서울법대 선배님이신 이용우 대법관께서도 평소 그런 입장을 보여 오셨습니다. 그래서 일전에 이용훈 대법관님을 뵈었을 때 이렇게 부탁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나는 부정선거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국민이, 특별히 이렇게 많은 청년이 선거를 못 믿겠다고 하니, 선거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선거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전투표 폐지하고, 당일투표 수개표, 전국 재선거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시면 올림픽공원에 모여 있는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간곡히 부탁을 드렸습니다.
같은 부탁을 최 원장님께도 전해 드렸습니다. 최 원장님께서도 선관위와 선거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에 관해 큰 틀에서 같은 생각을 나눠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해 주시며 만남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용우(왼쪽) 전 대법관의 방문. [김은구 페이스북]
그동안 부정선거를 부정해 오신 분들이라도 선거제도의 개혁에 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주셔야 할 때입니다. 선거는 공공의 것이고 선거의 공공성으로부터 국민의 검증권이 도출됩니다. 국민의 검증권이 보장되지 않은 선거는 위헌입니다. 이것이 2009년 독일연방헌법재판소 판결의 취지입니다.(2 BvC 3/07, 2 BvC 4/07)
대한민국 선거에서 국민의 검증권은 보장된 바가 없습니다. 국회의원들의 목줄까지 쥐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기관이자 가족회사인 부패한 선관위의 일방적인 관리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사전투표 폐지, 당일투표 현장 수개표, 전국 재선거를 통해 선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한목소리를 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올림픽공원의 하나 됨을 바라며
황교안 대표님께서는 거의 매일 아침 이곳에 오셔서 이곳에 계신 분들을 격려해 주시고 계십니다. 저의 텐트에도 자주 들러서 응원해 주셨습니다. 장동혁 대표님께서는 주로 밤 시간대에 이곳에 들르셔서 사람들을 응원하고 계십니다. 제가 힘이 빠져 자고 있을 때도 몇 번 왔다 가셨다고 합니다.
애국동지이자 믿음의 동지인 전한길 대표님은 매일 쪽잠을 주무시는데 새벽 시간에 사람이 제일 없어서 미안해서 나라도 좀 같이 있으려고 그런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잠은 좀 주무시라고 권해 드렸습니다.
며칠 전엔 김상현 대표님이 오셔서 인터뷰를 했는데 그 참에 눈에 힘을 좀 빼고 비판을 하더라도 사랑을 담아서 하면 좋겠다고 권면해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황 대표님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신다고 웃었습니다.
올림픽공원 안에 약간의 견해 차이가 있긴 하지만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헌법기관으로서 하나의 국민임을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합니다. 이 아름다운 물결이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강물과 같이 새롭고 거대한 흐름이 되어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회복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나아가 그 회복의 물결이 자유의 파도가 되어 휴전선을 넘어 북한을 해방하는 데까지 이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것이 나의 기도이고, 나의 생명까지 드려서라도 이루고픈 간절한 소망입니다.
오늘이 13일 차입니다. 많은 분이 제 건강을 염려해 주시고 계십니다. 링겔을 맞으라는 애정어린 권유도 있었지만 굳이 그렇게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아 고사했습니다. 며칠 금식한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40일 금식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북한에서는 이미 굶어서 죽어나간 무수한 영혼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거짓의 뿌리이고 식량마저도 주민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악한 정권을 직시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분열과 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금식을 통해 우리가 잊어버린 대한민국의 소명을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말씀을 나누며 이번 글을 마칩니다.
“혹자는 대한민국을 가리켜 자유의 방파제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런 비유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어찌해서 우리가 파도에 시달리면서도 그저 가만히 있어야만 하는 그러한 존재란 말입니까. 우리는 전진하고 있습니다. 우리야말로 자유의 파도입니다. 이 자유의 파도는 멀지 않아 평양까지 휩쓸게 될 것을 나는 확신합니다.” -1966. 2.15. 대만 방문 시 장개석 총통 주최 만찬회 인사에서 박정희 대통령

◆ 김은구 대표
트루스포럼(TRUTH FORUM) 대표. 트루스포럼은 서울대학교에서 시작된 청년 중심의 보수주의 단체이자 연구 단체로 서울대 법대 출신인 김은구 대표가 기독교적 세계관과 성경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설립해 보수주의 관점에서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의 역사를 긍정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