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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실험 탐지 연구 중국계 미국인, 중국에 20개월간 구금 중"
  • 연합뉴스
  • 등록 2026-07-14 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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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지하 핵실험 은폐' 동원 가능성…트럼프, 5월 방중 때 석방 요청


북한의 핵실험 탐지를 연구하던 50대 중국계 미국인이 중국에 20개월간 구금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략적 안정에 초점을 둔 미중 관계에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는 사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석방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중국 출생의 미국인 지진학자 여우린 천(54)이 20개월 넘게 중국에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천은 중국의 가족을 만나고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집으로 돌아오려다 2024년 11월 5일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월 19일 천을 '부당구금자'로 지정했다. 중국에 구금된 10여명의 미국인 중에 '부당구금자'로 지정된 것은 천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은 작년 5월 간첩 혐의로 기소됐지만 재판받지는 않은 상태다. 미국에 있는 천의 가족은 종신형에서 사형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천의 구금을 두고 미국에서는 중국이 지하 핵실험 은폐를 위해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천의 전문성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천은 지진학자로서 북한 핵실험 탐지를 연구해왔다. 2020년 12월에는 자연적 지진으로 인한 파동과 북한의 핵실험으로 발생한 파동을 구별하는 방법을 분석하는 논문을 냈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논문이었으며 표지에는 공개 배포가 승인된 논문이라는 문구가 들어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2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2020년 6월 지하 핵실험을 통해 충격파의 강도를 줄이는 수법을 썼다고 비난한 바 있다. 중국은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미국도 중국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했으나 비준하지는 않았다.


지난 5월 베이징서 만난 트럼프와 시진핑(왼쪽)지난 5월 베이징서 만난 트럼프와 시진핑(왼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천의 석방 문제는 '전략적 안정'에 방점을 찍고 있는 미중 관계에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북한 핵실험 탐지를 연구하던 학자라는 점에서 천의 석방 문제가 간접적으로 북한을 자극할 여지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 주석에게 천의 석방을 요청했으며 시 주석은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9월 미국을 답방할 예정인데 그때까지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천의 석방을 의제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고위급 협상을 통한 석방을 기대하며 그간 천의 구금을 비밀에 부쳤다고 천의 가족은 밝혔다.


천은 구금 초기 일어서거나 운동을 하지 못하는 채로 하루 종일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뇨약을 비롯해 필요한 약도 구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체중이 많게는 18㎏ 줄었다고 가족은 주장했다.


천은 지금까지 100차례 넘게 조사를 받았으며 미국 영사가 면회할 때도 중국 당국에서 배석해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없는 처지라고 가족은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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