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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춘 칼럼]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대한민국 보수 우파의 투쟁 및 교훈
  • 신동춘 자유통일국민연합 대표
  • 등록 2026-08-05 21: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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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가 트로이 목마의 승리 직후 오만함으로 인해 10년의 고난을 겪었듯, 역사 속 지도자들과 애국 시민들 역시 국가적 기적 뒤에 찾아오는 광야의 시련을 견뎌야 했다. [영화 포스터 일부]

I. 들어가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 개봉일에 영어회화 모임 회원들과 티켓을 확보한 덕분에, 국내 유일의 용산 CGV IMAX 1.43:1 대형 화면으로 영웅의 대장정과 승리를 감격스럽게 관람할 수 있었다. 

3000년 전 호메로스의 고전 서사시 ‘오디세이아’가 던지는 시대적 통찰을 오늘날 다시금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고전은 인간 정신과 서사의 깊이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생명력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트로이 전쟁 승리 이후 10년에 걸친 시련과 귀향, 그리고 궁궐 내 적들과 벌인 치열한 최후의 결전을 다룬 오디세우스의 대장정은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화, 그리고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광야에서 투쟁해 온 정통 보수 우파의 수난사 및 미래 전략과 경이로울 정도로 일치한다.

II. 호메로스 원작 ‘오디세이아’의 핵심 서사

출정과 트로이 목마의 승리: 스파르타 헬레네 왕비의 납치로 시작된 10년 트로이 전쟁에서,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목마’라는 기발한 책략으로 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자만과 10년의 고난: 승리에 도취되어 신을 경멸하고 포세이돈의 아들 폴리페모스의 눈을 멀게 한 오만(Hubris)으로 인해, 10년에 걸친 바다와 광야에서의 혹독한 고난이 시작되었다.

유혹과 시련의 여정: 마녀 키르케, 요정 세이렌, 칼립소의 유혹과 식인 거인·괴물들과의 사투 속에서 동료들을 모두 잃는 참혹한 희생을 치렀다.

이타카 귀환과 최후의 결전: 2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 거지로 변장한 뒤 궁궐을 점령하고 페네로페 왕비를 위협하던 100여 명의 구혼자 카르텔을 단호히 처단하며 정통성을 회복했다.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은 인간과 유사한 희로애락을 지닌 채, 제우스를 중심으로 인간사에 깊이 관여한다. 이는 인간이 아무리 강한 의지와 시련을 겪어낼지라도, 그 투쟁이 신의 뜻, 즉 대의(大義)와 정도(正道)에 부합해야만 비로소 승리할 수 있다는 신화적 통찰을 보여준다.

III. 고전학자들이 말하는 ‘오디세이아’의 교훈

외적 운명보다 중요한 ‘개인의 책임과 선택’

작품 초반 제우스는 “인간들은 자신의 불행을 신의 탓으로 돌리지만, 정작 자신들의 어리석음과 악행으로 스스로 불행을 부른다”고 말한다. 피할 수 없는 시련(운명)이 다가올 때,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결국 본인의 그릇된 욕망과 오만이다.

유연함과 지혜(Metis)의 가치

단순한 물리적 힘을 강조했던 ‘일리아스’와 달리, ‘오디세이아’는 임기응변과 유연성, 전략적 지혜를 승리의 핵심 요소로 본다. 위기 속에서 지혜롭고 상징적인 사고를 하는 자만이 귀향(목적)을 이룰 수 있다.

자기 통제와 오만 경계

오디세우스가 외눈박이 거인을 속인 후, 과시욕에 사로잡혀 자신의 이름을 들먹이다 포세이돈의 분노를 사 장기간의 시련을 겪는다. 승리와 성공 뒤에 찾아오는 자만과 과시를 철저히 경계해야 함을 일깨워 준다.

인간성의 회복과 정체성 확립 (Homecoming)

오디세우스의 길고 고된 여정은 단순한 물리적 귀환이 아니라, 갖가지 유혹과 시련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영웅이자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아가는 사상적 궤적이다.

IV. 오디세이 대장정과 대한민국 보수 우파 투쟁사의 비교 및 교훈

 이승만(왼쪽)·박정희 시대에는 광야의 시련을 견뎌야 했다.

1. 광야의 고난(이승만·박정희 시대)과 승리에 도취한 자만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목마의 승리 직후 오만함으로 인해 10년의 고난을 겪었듯, 역사 속 지도자들과 애국 시민들 역시 국가적 기적 뒤에 찾아오는 광야의 시련을 견뎌야 했다.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이르기까지 40년 광야를 헤맸듯,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박사 역시 고국을 떠나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외롭게 투쟁하며 미·소 강대국 사이에서 치밀한 외교전 끝에 자유대한민국을 건국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라는 전무후무한 기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수한 난관과 반대를 돌파했으나, 육영수 여사의 비극적 희생과 내부 배신으로 서거하는 참담한 비극을 맞이했다. 위대한 과업 뒤에는 항상 배신과 희생이라는 거대한 시련의 파도가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다.

2. 좌파의 거대 진지(陣地) 구축과 체제 위기

오디세우스가 집을 비운 사이 이타카의 궁궐을 점령한 구혼자들처럼, 한국 사회 역시 보수 진영의 방심과 분열을 틈타 좌파 세력이 국가의 핵심 진지를 구축했다. 80년대 운동권 주사파 세력은 민노총·전교조 및 친중·종북 세력과 연계하여 사회 각계각층에 거대한 진지전(Gramscian march through the institutions)을 펼쳐왔다.

오늘날 사법부, 선거관리위원회, 정치권이 공고한 카르텔을 형성하여 선거의 공정성을 위협하고 대한민국을 공산화 및 자유민주주의 체제 종식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권력 유지를 위해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사실상 검찰을 해체하려는 행태는 헌법 파괴의 단적인 예다.

나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우량 기업을 수단 삼아 국민을 고위험 투기성 주식 시장으로 내몰고, 국민연금까지 동원하여 수많은 국민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최근의 사태 역시 막장 드라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피땀 흘려 일군 국민과 기업의 재산에 중과세와 징벌적 상속세를 부과해 경제 의욕을 상실시키고, 인재와 자본의 해외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3. 광야에서의 맨주먹 투쟁과 세이렌의 유혹

애국 우파 세력은 정권과 언론, 기득권을 모두 빼앗긴 채 맨주먹으로 광야에 나와 투쟁해 왔다. 이 과정에서 야권의 분열과 내분으로 인해 애국 시민들의 목소리가 외면받고 수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오디세우스가 탐욕스러운 세이렌의 노랫소리와 마녀 키르케의 쾌락적 유혹에 흔들렸듯, 보수 진영 역시 안일한 타협과 내부 파벌 싸움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체제 수호의 대의를 그르칠 위기를 수차례 맞이했다.

4. 완전한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3대 핵심 교훈

오디세우스가 고국 이타카에 발을 디뎠다고 해서 귀향이 완성된 것은 아니었다. 궁궐 내부에 우글거리는 구혼자들을 완전히 소탕했을 때 비로소 왕권과 정통성이 회복되었듯, 애국 우파 역시 단기적 성과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올공 투쟁의 현장 Ⓒ한미일보

첫째, 일희일비(一喜一悲)를 경계하라: 트로이 목마의 승리 직후 찾아온 포세이돈의 징벌을 기억해야 한다. 눈앞의 작은 선거 승리나 정치적 반사이익에 자만하는 순간, 체제 해체라는 더 큰 재앙이 들이닥친다. 자유민주주의의 회복은 긴 호흡의 장기전이다.

둘째, 보수 우파의 대동단결(大同團結):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이 목숨을 잃은 결정적 이유는 유혹 앞에서 대열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좌파의 집요한 진지전에 맞서기 위해서는 사분오열을 멈추고, 애국 시민과 정당이 ‘자유통일’과 ‘한미동맹’이라는 보수 정통 가치 아래 하나로 뭉쳐야 한다. 아울러 체제 전복을 꾀하는 세력과의 섣부른 중도 노선이나 타협을 경계해야 한다.

셋째, 카르텔 세력의 철저한 응징과 체제 정화: 변장한 채 궁에 들어간 오디세이가 궁궐을 어지럽히던 구혼자들과 반역자들을 단호하게 처단했듯, 우파 진영 역시 권력을 탐하며 국가의 법치와 공정성을 무너뜨린 종북·친중 및 헌정 파괴 카르텔을 철저히 응징하고 정상화해야 한다. 그것만이 비로소 완전한 자유대한민국의 회복을 이루는 길이다.



◆ 신동춘 박사

행정학 박사, 자유통일국민연합 대표. 제21회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 생활을 거쳐 기업 CEO, 대학 교수, 언론 기고, 저술, 글로벌항공우주산업학회장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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