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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에 빚투 탈났나…청년·고령층 마통 연체 급증
  • 연합뉴스
  • 등록 2026-08-09 0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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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은행 마통 연체율 0.22%, 첫 공개…20대 이하 0.33%·60대 이상 0.37%
  • 반도체주 담보대출 63% 고령층…野 이종욱 "취약차주 건전성 점검해야"

 [연합뉴스 자료사진]

빚을 내서 주식 투자에 뛰어든 청년층과 고령층이 대출 연체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특히 20대 이하와 60대 이상 차주의 부실 징후가 두드러졌다.

애초 신용대출 잔액 급증 배경으로 '빚투'(빚내서 투자)가 지목된 만큼 주가 급락 충격이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부실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별도로 증권담보대출도 증가한 가운데 60대 이상이 전체 잔액의 60% 이상을 차지, 증시 조정에 따른 반대매매와 투자 손실이 고령층에 집중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마통 잔액보다 연체액 더 급속히 늘어…신용대출도 비슷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0.22%로 집계됐다.

작년 말(0.18%)보다 0.04%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들어 급증한 마이너스통장의 연체 상황이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 연체율은 차주가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모두 소진해 더 이상 출금되지 못한 이자를 연체액으로 잡고, 실제 대출이 실행된 전체 잔액 대비 비율을 구한 수치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한도 소진율(대출 사용액/최대한도 설정액)은 6월 말 기준 약 45% 수준이었다. 전체적으로 55% 추가 대출 여력이 있는데도 일부 차주는 한도를 이미 100% 소진하고 이자조차 제때 내지 못한 셈이다.

5대 은행 연령대별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연체액 추이
※ 금감원 자료. 이종욱 의원실 제공.
구분2025년 말2026년 6월 말
잔액(조원)연체액(십억원)잔액(조원)연체액(십억원)
20대 이하1.02.51.03.3
30대8.313.68.817.1
40대14.622.115.730.3
50대12.019.513.327.4
60대 이상4.013.54.516.6
합계39.971.143.394.7

특히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계속 늘었는데도 연체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연체액이 더 빠른 속도로 불었다는 의미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작년 말 39조9천억원에서 43조3천억원으로 8.5%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잔액은 역대 월말 수치와 비교하면 2022년 10월 말(43조7천억원)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였다.

같은 기간 연체액은 711억원에서 947억원으로 33.2% 급증했다. 절대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증가 속도가 잔액보다 훨씬 빨랐다.

전체 신용대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0.35%로 집계됐다. 작년 말(0.30%)보다 0.05%p 상승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말 103조4천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07조1천억원으로 3.6% 늘었고, 연체액은 3천140억원에서 3천750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신용대출 연체 계좌 수도 2만3천423개에서 2만6천180개로 11.8% 늘었다. 연체 계좌당 연체액은 1천341만원에서 1천432만원으로 불었다.

6월 말 기준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연체율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은 예상치 못한 증시 조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게 은행권 분석이다. 7월 들어 주가가 한층 더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연체율도 치솟았을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는 올해 6월 19일 장중 9,385.59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같은 달 말 8,000 초반대까지 밀렸다.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달 29일에는 5,262.77로 고점 대비 40% 이상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시 과열 국면에 은행 대출을 받아 과감히 레버리지 투자에 나섰다가 물려 원리금조차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5대 은행 연령대별 신용대출 잔액·연체액 추이
※ 금감원 자료. 이종욱 의원실 제공.
구분2025년 말2026년 6월 말
잔액(조원)연체액(백억원)잔액(조원)연체액(백억원)
20대 이하3.62.13.62.4
30대23.66.424.18.0
40대36.09.037.210.9
50대30.38.631.69.9
60대 이상9.85.410.66.3
합계103.431.4107.137.5

◇ "소득 적은 청년층·은퇴한 고령층…투자 손실·이자 부담 겹쳤을 가능성"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과 20대 이하 청년층의 연체율이 유독 높게 나타났다. 빚투 후폭풍이 이들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5대 은행의 60대 이상 차주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0.37%에 달해, 전체 연체율(0.22%)보다 0.15%p 높았다.

20대 이하 차주 연체율도 0.33%로, 60대 이상보다는 낮았지만, 전체보다는 0.11%p 높았다. 30대와 40대는 각 0.19%, 50대는 0.21% 등으로 전체 연체율을 밑돌았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60대 이상 연체율은 0.34%에서 0.03%p, 20대 이하 연체율은 0.25%에서 0.08%p 각각 상승했다.

60대 이상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작년 말 4조원에서 올해 6월 말 4조5천억원으로 12.5% 늘었고, 연체액은 135억원에서 166억원으로 23.0% 증가했다.

역시 잔액 증가율보다 연체액 증가율이 두 배 가까이 높은 점이 눈에 띈다.

20대 이하의 경우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작년 말과 올해 6월 말 1조원으로 변동이 없었지만, 연체액이 25억원에서 33억원으로 32.0%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전체 신용대출에서도 60대 이상과 20대 이하의 연체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높았다.

5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신용대출 연체율은 20대 이하가 0.67%, 60대 이상이 0.59%로 나란히 전체 연체율(0.35%)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반면, 40대 연체율은 0.29%로 가장 낮았고, 30대(0.33%)와 50대(0.31%)도 전체 수치를 밑돌아 대조를 보였다.

20대 이하의 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말과 올해 6월 말 3조6천억원으로 같았으나, 연체액은 210억원에서 240억원으로 증가했다.

60대 이상은 잔액이 9조8천억원에서 10조6천억원으로 8.2%, 연체액이 540억원에서 630억원으로 16.7% 각각 늘었다. 연체액 증가율이 잔액 증가율의 두 배에 달한 것이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20대는 소득과 자산이 크지 않고, 60대 이상은 은퇴 이후인 경우가 많아 상환 여력이 취약할 수 있다"며 "위험자산 투자에 대출을 활용했다면 투자 손실과 이자 부담이 겹치면서 연체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고령층 반도체주 담보로 거액 대출…주가 반토막에 반대매매 우려

은행 대신 증권사에서 보유 주식을 담보로 현금을 빌리는 증권담보대출은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다른 연령대를 압도했다.

국내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SK스퀘어[402340],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전기[009150]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을 담보로 실행한 증권담보대출 잔액은 올해 5월 말 기준 2조9천2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2조3천345억원)보다 24.3% 늘어난 규모다.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60대 이상의 대출 잔액이 1조8천283억원으로 전체의 63.0%에 달했다.

50대는 5천933억원으로 20.4%, 40대는 3천385억원으로 11.4%, 30대는 956억원으로 3.3%를 각각 차지해 연령대가 낮을수록 비중도 작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20대는 162억원으로 0.6%, 20대 미만은 57억원으로 0.2%에 그쳐 미미한 수준이었다.

10대 종투사 증권담보대출 잔액 추이(단위:억원)
※ 담보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전자우, 삼성전기. 이종욱 의원실 제공.
구분2025년 말2026년 5월 말
20대 미만40.257.3
20대63.1162.3
30대565.6956.1
40대1,939.83,385.4
50대3,554.95,932.9
60대 이상17,166.418,283.4
연령 확인 불가15.1249.5
합계23,345.129,026.9

이 대출은 증권사가 담보로 잡은 주식 가치가 떨어지면 담보 비율을 맞추기 위해 추가 현금이나 주식을 납입해야 한다. 이를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통한 임의 상환이 이뤄질 수 있다.

문제는 반도체 제조회사 위주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가 최근 증시 조정 국면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6월 19일 장중 37만4천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7월 29일 장중 18만9천200원으로 주저앉아 불과 40일 만에 반토막이 났다.

만일 반도체 주식을 담보로 빌린 자금을 다시 반도체 주식에 넣었을 경우 담보 주식과 투자 주식의 가격이 동시 하락하면서 손실이 증폭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6월 초 발표한 '개인 레버리지 주식투자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서 "증권사의 중장기 신용·대출상품인 신용융자와 증권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개인 레버리지 투자규모가 크게 확대돼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레버리지 투자 누증은 주가 조정 시 담보 유지 비율을 하회하는 계좌의 반대매매 매물 등을 일시 출회시켜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종욱 의원은 "증시 과열로 쌓인 빚투 청구서가 청년층과 고령층에 먼저 날아들고 있다"며 "빚투가 단순한 투자 손실을 넘어 가계부채 부실로 번질 수 있다는 위험 신호"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금융당국에 "레버리지 투자의 시스템 리스크와 취약 차주 건전성을 즉각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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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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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6-08-09 14:29:03

    전국민 거지화 프로젝트가  효과를 나타나고 있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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