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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대화 제안에도 탄도미사일 도발…10여발 무더기 발사
  • 연합뉴스
  • 등록 2026-08-20 18: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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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S 연습 반발 무력시위인 듯…8일 만에 재발사, 中왕이 방한 직후 감행

적막한 북녘적막한 북녘 [파주=연합뉴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도 2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이날 오후 5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일은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제원과 사거리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며 공개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이뤄졌다.

한미는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가 나오자 이미 시작된 전구급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기간을 기존 계획했던 11일에서 5일로 대폭 단축하고 연합 야외기동훈련(FTX)도 줄였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19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며 평가절하했다.

김 부장은 "조미(북미) 두 나라 지도자들 사이의 훌륭한 관계와는 무관하게 우리가 자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들을 견제하기 위해 취해 나가는 주권적 행사들은 매우 상식적이고 적중하며 필수적인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런 입장 발표 다음 날 바로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서면서 '주권적 행사'를 행동으로 보여준 셈이다.

기간 단축으로 21일까지 실시되는 UFS 연습이 끝나기 전날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UFS 연습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데 대한 불만 표출이자 한미 연합훈련 완전중단 압박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상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기간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와 만나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대화 의지를 보인 직후인 지난 3월 14일에도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발을 쐈다.

이후 해당 발사를 전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남 타격용 600㎜ 초대형 방사포 타격 훈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유사한 성격의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발사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19∼20일 한국 방문이 마무리된 직후 감행된 것이기도 하다. 이번 발사 소식은 왕 부장이 한국을 떠난 지 약 1시간 30여분 만에 전해졌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8일 만이며, 올해 들어 12번째다.

북한은 UFS 연습을 앞둔 지난 6일과 12일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각각 1발씩을 발사했다. 이번까지 2주 사이에 세 차례 연이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이다.

지난 12일 오전 6시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700km 이상을 비행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6일 오후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쐈다.

국방부는 국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이를 "UFS 연습에 대한 반발 성격의 군사적 도발"로 해석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은 두 차례 발사 모두 관영매체 등을 통해 발사 사실을 보도하지 않아 배경에 의문이 일었다. 12일 발사한 미사일의 경우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사거리를 줄여 쐈거나, 단거리 극초음속 비행체의 개량·후속 시험에 나섰을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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