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와혁신 당대표가 8일 올공 2-3 게이트를 찾아 체육회의 권리만을 앞세우고 국민 참정권 침탈에 둔감한 현실을 개탄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당대표가 이태한 특검 개소식 이후 활동 첫날인 8일 경찰이 위력을 앞세워 올림픽공원(올공)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 대한 강제 진입을 결정한 과정에서 현장을 지키던 시민들과 부정선거 투쟁에 올인해 온 자유와혁신당이 철저히 배제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장동혁이 절윤(윤석열 대통령과 단절) 선언과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로 보수우파의 지탄 속에 엔추파도스 논란에 빠져 허우덕대면서 영어의 몸이 된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이들이 없다는 세간의 인식이 팽배하던 올해 초에도 변함없이 윤 대통령의 복권을 외치며 국힘 결정에 장탄식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6년의 시간 동안 한결같이 선거 정의 회복의 일념 하나로 부정선거 규명 운동에 헌신해 온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올공 2-3 게이트를 찾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공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부정선거 규명을 위해 가장 치열하게 싸워온 국민 여러분들과 정식 등록된 정당인 자유와혁신당이 이번 진입 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이같이 개탄하고, 특검까지 출범한 마당에 국민적 합의 없이 경찰력을 앞세워 위력 진입에 나선 배후를 철저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특검과의 협의 과정에 대해서도 합리적 의문을 제기했다. 부정선거를 외치다 전직 국무총리로서 유일하게 계구(수갑)를 차기도 한 황 대표는 “오는 길에 잠깐 방송중에 특검과 함께했다는 말이 나오지만 내가 아는 특검은 없었기에 증거인멸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니냐”면서 “제대로 협의하지 않았다면 특검마저도 패싱한 것 아니냐”며 관련 기관의 진입 경위와 책임 소재, 진입한 이들의 신원, 반출한 물품 내역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사전에 충분한 협의나 투명한 절차 없이 마치 도둑질하듯 기습적으로 들어오고 진입을 강행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한탄한 뒤 “국민을 짓누르고 들어와 빼앗아간 책임자가 누군인지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과의 소통은 큰 정당과만 하게 돼 있는지, 국민적 분노를 외면한 채 멋대로 진입해도 되는 것인지, 이번 사태의 총체적 책임에 대해 끝까지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회견 서두에 “얼마 전에도 올공에서 고생했던 분들에 대한 경찰의 침탈이 있었다”며 “비록 저도 체육회를 존중하고 아끼지만 지금 나라가 무너져 가고 있는데 체육회와 나라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가”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허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