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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천스님 호국칼럼] 5·16 같은 구국의지 필요한 때
  • 응천스님 대한불교호국종 총무원장
  • 등록 2026-05-15 16: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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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이용사회의 5·16 지지 행진

역사는 흐르는 강물과 같아서 멈추지 않으나, 때로는 거친 폭포를 만나 물줄기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1961년 5월16일은 우리 현대사에서 바로 그 변곡점에 해당하는 격랑의 순간이었다.

 

누군가는 이를 학술적 잣대로만 평가하려 하나, 국가의 존망을 염려해 온 호국종의 입장에서 조국의 현실은 풍전등화 그 자체였다. 따라서 필자는 5·16을 단순한 정권의 교체가 아닌, 도탄에 빠진 민초(民草)를 구하고 국가의 기틀을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구국의 결단’이었다고 확신한다.

 

빈곤의 악순환과 파탄 난 민생

 

당시 대한민국의 사회상은 참혹함 그 자체였다. 1960년대 초반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소득(GNP)은 80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였으며,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상흔(傷痕)이 채 가시지 않은 산천에는 민초들의 곡(哭)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봄이면 찾아오는 ‘보릿고개’는 숙명처럼 여겨졌고, 거리에는 굶주림을 이기지 못한 이들이 넘쳐났다. 경제적 자립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민주주의라는 이상(理想)은 배고픈 국민에게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 호국불교의 정신에서 볼 때, 국민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은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비상사태다.

 

무질서와 안보 위협의 극치에서

 

4·19 이후 들어선 제2공화국은 민주적 열망은 높았으나, 사회적 혼란을 수습할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였다. 매일 같이 이어지는 시위와 정치권의 정쟁으로 행정은 마비되었고, 사회 기강은 송두리째 흔들렸다. 특히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과 적화통일의 야욕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내부적인 분열과 무능은 국가를 소멸의 길로 몰아넣고 있었다.

 

호국종은 나라가 있어야 종교도 있고 국민도 있다는 ‘국가 우선’의 가치를 견지한다. 당시의 무질서가 단순한 혼란이 아니라 국가의 심장이 멈춰가는 위기였다고 보며, 이를 방치하는 것은 역사의 죄인이 되는 길이다.

 

결단, 그리고 재건의 서막

 

이러한 절박한 상황 속에서 단행된 5·16은 민족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다. 정변 주체 세력이 내건 ‘반공’과 ‘경제 재건’의 기치는 굶주림과 불안에 떨던 국민에게 아래와 같은 희망을 안겨 주었다.

 

첫째, 국가 기강의 확립이다. 부패와 무능을 척결하고 행정 체계를 정비하여 국가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둘째, 경제 발전의 초석 마련이다.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 아래 시작된 경제 개발 계획은 이후 한강의 기적을 일구는 근간이 되었다.

 

셋째, 자립정신의 고취다. 원조에 의존하던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는 자립의 정신을 국민의 가슴속에 심어주었다.

 

무엇보다 지도자의 강한 의지에 국민이 화답하며,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송무백열(松茂柏悅)의 정신이 온 강토에 가득했다. 국가의 번영이 곧 나의 행복이라는 이 한마음이 재건의 동력이 된 것이다.

 

호국안민의 길을 되새기며

 

물론 박정희라는 인물의 공과(功過)는 분리될 수 없다. 그에 대한 오늘날의 향수가 현재의 결핍을 달래려는 심리적 마취제일지도 모른다는 점 또한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되새겨야 할 것은 과거 인물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그 시대가 견지했던 결연한 의지와 구국의 정신이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 가르치셨다. 5·16은 당시 극에 달했던 빈곤과 혼란이라는 대중의 고통을 끊어내기 위한 결단이었다. 비록 헌정 질서의 중단이라는 아픔이 있었으나, 이는 더 큰 파국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풍요와 자유는 당시의 결단과 국민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과거의 역사를 거울삼아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흔들림 없이 호국안민(護國安民)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5·16의 정신은 민족을 구하고자 했던 간절한 진심에 있었다. 그 숭고한 결단을 다시 한번 반추하며, 안일함에 젖은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 다음과 같이 죽비(竹篦)를 내리친다.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절차만을 따지는 것은 물에 빠진 사람을 두고 강물의 깊이를 재는 것과 같다. 과거의 결단이 뿌린 씨앗으로 오늘의 열매를 누리면서도 그 뿌리를 부정하는 것은 스스로의 근본을 망각하는 일이다. 이제는 분열과 정쟁을 넘어 자성과 책임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21세기의 시대정신이다.





◆ 응천 스님

 

대한불교호국종 총무원장 

호국승군단 초대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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