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4시 발표된 태풍 '돌핀' 예상 진로도 [기상청 날씨누리 갈무리]
한반도를 비껴가는 제13호 태풍 '돌핀'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 강풍과 풍랑이 예보됐다. 일부 야외 행사는 일정이나 장소를 조정하고 있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서귀포시 전역(중산간·서부·남부·동부), 제주시 동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 제주도 앞바다(북부앞바다 제외)에는 풍랑주의보도 각각 내려져 있다.
오후 4시 기준 일 최대순간풍속은 마라도 초속 19.5m, 한라산 사제비 초속 18.8m, 강정 초속 17.8m, 새별오름 초속 17.5m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강풍특보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며, 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9∼20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m(남쪽먼바다 5m 이상)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강풍주의보는 10일 늦은 오후(오후 3∼6시) 해제 예고됐다. 풍랑특보는 12일까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강풍·풍랑 예보에 유관기관들은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도는 이미 폭염으로 재난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중인 가운데 태풍 영향으로 강풍·풍랑까지 예고되자 이날 오후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분야별 대책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여름 휴가철과 주말이 맞물린 상황에서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항·항만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해수욕장과 연안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재난 문자와 예·경보시설 등을 활용한 신속한 상황 전파와 현장 대응체계도 유지할 계획이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제주 연안에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해경은 해수욕장 등 연안 순찰을 강화해 사고 위험 장소 출입을 통제하고, 낚시객들이 자주 찾는 갯바위 등 위험구역을 중심으로 집중 순찰을 전개할 방침이다.
8일 서귀포 드론라이트쇼 행사 연기 [서귀포시 홈페이지 갈무리]강풍 예보에 이번 주말 예정된 일부 야외 행사는 일정을 미루거나 장소를 실내로 옮기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8일 밤 서귀포 표선해수욕장에서 제31회 표선해변 하얀모래축제와 연계해 열릴 예정이던 드론라이트쇼는 안전상 이유로 연기됐다.
서귀포 새연교를 배경으로 문화공연과 불꽃쇼·음악분수쇼를 선보이는 '금토금토 새연쇼' 7·8일 공연도 관람객·출연진 안전을 위해 취소됐다.
9일 오후 7시 서귀포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1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폐막공연 '칠십리, 오페라 갈라' 공연도 장소를 실내로 옮겨 서귀포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다만 7월 초순 이후 한 달 넘게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심화하는 와중에 단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농가 등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산지와 중산간에는 8일 오전부터 9일 늦은 밤까지 10∼60㎜, 해안 지역에는 9일 5∼30㎜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폐막공연 공연 장소 변경 [서귀포예술의전당 홈페이지 갈무리]기상청은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나 안전사고가 없도록 유의하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도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며, 중문해수욕장 등에서는 이안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며 피서객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지·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경보 지역은 35도 이상으로 매우 무덥겠으며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돌핀은 7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7m인 강도 4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북동쪽 30㎞ 해상에서 시속 8㎞ 속도로 남남서진하고 있다.
돌핀은 계속 서쪽으로 이동해 10일께 중국 남부에 상륙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