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로 칼럼니스트
전 MBC 카메라출동 기자
기자는 3가지 종류의 기사를 쓴다. ‘사실’, ‘해설’, ‘주장’ 이다.
이중에 가장 작성하기 쉬운 기사가 첫 번째 ‘사실’을 보도하는 기사 이다. 그러나 기자 중에 많은 사람이 사실을 누락시키거나 왜곡한다. 그래서 기자들이 ‘기래기’라는 욕을 먹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주류언론 기자들의 사실왜곡과 누락에 이제는 면역이 생겼다. 조, 중,동을 비롯한 신문과 MBC 등 TV의 보도내용을 증권가 찌라시 정도로 생각한다.
결국 사실에 입각한 기사를 제공받기 희망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독립언론인들의 활동공간을 넓혀주고 있다. 물론 독립언론인 모두가 정확한 사실을 보도하는 것은 아니다. 독립언론의 기사가 레거시 미디어의 내용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독립언론인들의 존재가치가 있다.
두 번째로, 기자들의 사실 누락과 왜곡을 기초로 한 ‘해설’은 기사가 아니라 소설이 된다.
흔한 경우 우리나라 기자와 검사들은 소설쓰기 경쟁을 한다. 여기에 판사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 서로가 소설쓰기 경쟁을 벌이는 모습은 이제 일상화 됐다. 그런데 독립언론인 중에는 해당분야에 상당한 학식과 경험을 갖춘 진짜 프로들이 많이 있다. 유튜브 등 SNS의 발달로 이런 진짜 프로들은 우리사회를 올바르게 이끄는 데 크게 공헌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소위 기존 미디어의 칼럼리스트들이 이들 SNS 전문가들의 등장으로 그 영향력이 현저하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조선일보 김대중, 동아일보 김순덕, 중앙일보 이하경 등이다.
세 번째로, 기자들의 ‘사실’, ‘해설’, ‘주장’ 중에 가장 위험한 분야가 ‘주장’ 이다. 물론 ‘해설’속에는 ‘주장’이 들어있다. 즉 언론인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해설’이라는 형식을 시용한다. 이런 주장 속에는 ‘예언’도 있다. 즉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다’ 또는 ‘다음 총선에서 어느 당이 승리할 것 이다’와 같은 단정적인 예언이 있는가 하면 ‘보수는 이렇게 하면 필패한다’와 같은 훈계조의 예언도 있다.
필자는 30년 넘게 언론사(MBC)에서 근무한 기자출신 독립언론인이다. 필자는 유튜브를 통해 ‘해설’과 ‘주장’을 자주한다. 필자의 ‘주장’ 중에는 ‘예언’도 있다. 필자의 ‘예언’이 적중한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초기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사과하고, 부정선거를 수사하고, 문재인 적폐를 청산하지 않는다면 그는 결국 임기 중에 탄핵의 길을 스스로 선택 할 것이다’라는 예언이다. 이와 같은 필자의 예언은 많은 사람들로 부터 비난을 받았다. “현직 대통령이 스스로 탄핵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는 등의 비난이었다. 하지만 필자의 예언은 불행하게도 현실화 됐다.
두 번째 예언은, ‘윤석열과 한동훈이 박근혜 탄핵에 사과하고, 부정선거를 수사하고, 문재인 적폐 청산을 빨리 서두르지 않는다면, 결국 시간은 이재명 편이다. 윤석열과 한동훈은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는 예언이다. 역시 이 두 번째 예언도 적중했다.
이제 필자는 세 번째 예언을 하려고 한다. ‘우리나라가 머지않아 또 다시 97년도 IMF외환위기와 같은 경제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는 예언이다. 이와 같은 예언은 위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예언이 적중했기 때문에 쉽게 도출될 수 있는 아주 현실적인 예측이다. 즉 ‘예언’이 아닌 ‘예측’의 수준이다.
트럼트의 관세정책은 기존의 세계무역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물론 트럼프의 관세정책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트럼프 정책의 올바름과 잘못됨을 논할 처지가 아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을 기반으로 유지돼 왔다. 이제부터 대미수출은 급감할 것이며, 대기업은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 중이다. 이재명의 본격적인 친노동조합정책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우리는 이재명의 도덕적, 정치적 리스크를 이재명과 같이 안고 있다. 즉 미국은 이재명이 집권하는 과정에서 선거의 무결성을 문제삼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선거에 중국이 깊숙하게 관여돼 있고, 그 더러운 선거의 한국 측 수혜자가 이재명이며, 미국 측 피해자가 트럼프라고 트럼프 자신은 생각하고 있다. 즉 트럼프는 이재명을 손봐줘야 할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트럼프가 이재명을 손 봐주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경제적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4,100억불 정도이다. 7월말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이중 3,500억 불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이미 약속했다. 그리고 무역수지는 점점 악화 될 것이다. 곧 우리는 외환이 부족한 상황에 몰리게 된다. 올해 우리나라 국가채무는 1300조원을 넘어설 것이다. 이재명은 국채를 발행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결론은 우리나라는 또 다시 IMF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필자의 세 번째 예언이다. 하지만 이 세 번째 예언이 빗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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