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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필규 안보칼럼] 축구에서 배우는 안보학, 대한민국 필승의 전략
  • 박필규 편집위원
  • 등록 2026-06-22 12: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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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는 순간의 실수가 승부를 결정짓고, 안보는 정책 실책이 망국을 부른다

2026 FIFA 월드컵 A조 대한민국 대 체코 경기. [로이터=연합뉴스]전통 안보가 적의 도발을 막아내는 ‘총칼의 기술’이었다면, 오늘날의 안보는 국민 모두의 일상의 총력전이다. 이제 안보는 군인만의 영역도 위정자의 정치적 무용담도 아니다. 안보는 우리 모두의 ‘생존의 방패’이자 가정의 식탁 물가와 청년의 일자리와 직결되는 ‘민생의 필수재’가 되었다. 

 

한순간의 실수가 승부를 결정짓는 축구에서 한번 무너지면 회복할 수 없는 안보 개념과 원칙을 찾아서 ‘축구 안보학’ 개론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축구의 승리 원칙과 안보의 3대 원칙

 

승리를 향한 결연한 의지와 정신력은 축구와 안보의 승패를 가르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다. 승리한 전사를 분석하면 악조건을 정신력으로 극복한 부대가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국제 경기에서 슛을 성공시킨 장면과 승리한 팀의 승리 요인를 분석하면 축구의 전술적 기량보다 감독의 동기부여 리더십과 정신력과 원팀 단결력이 숨어 있었다. 

 

축구의 승리 요인과 국가 안보의 원칙에는 공통점이 있다. 공은 둥글기에 경기가 끝나야 결과를 알 수 있다. 축구는 연결된 패스로 기동하여 골을 많이 넣는 쪽이 이긴다. 안보의 원칙은 ‘국민 생명 보호와 국가 유지, 전쟁 방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현 국방부의 안보 정책은 상식과 정반대의 길을 선택함으로 국민은 고사하고 군인의 생명조차 담보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국군방첩사령부의 졸속 해체로 정보 공백을 초래하여 국가 계속성 유지에 반하는 짓을 하고 있고, 시기상조인 전작권 전환 추진으로 한미동맹의 결속을 균열시키며, 호국의 성지인 육사를 폐교하려고 극단적 갈등을 감수하고 있다. 

 

2. 축구의 연결된 패스와 동맹과의 전략적 연대

 

축구의 승리는 화려한 개인기보다 모든 선수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조직적 방어와 실수 없는 볼 처리와 정확한 패스 연결에서 나온다. 현대 안보는 동맹국과의 유기적인 정보 공유와 전략적 연대에서 완성된다. 

 

지구촌에는 단독으로 안보를 유지하는 나라는 없다. 호르무즈 해협의 중동 전쟁에서 보듯이 복합 위기는 동맹과의 유기적이고 ‘전략적 패스’로 극복한다. 무리한 전작권 전환 추진은 이러한 동맹 간의 ‘패스 워크’를 단절시켜 동맹의 신뢰를 훼손하는 자충수다. 공격수가 방향을 잃고 자기 골대로 돌진하는 형국이고, 헤딩으로 처리할 볼을 손으로 잡는 격이다. 

 

이번 개각에 안보실 1차장에 예비역 중장 출신인 ‘강건작’을 앉혔다. 전작권 조기 완수의 임무를 부여받았을지언정 동맹과의 긴밀히 호흡과 국익을 염두에 두고 대한민국 안보 정책을 펴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는 용기와 현명한 지혜를 발휘하길 바란다. 

 

국방부와 통일부는 북한 비핵화에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통일부는 핵 동결을 주장한다. 그동안 많은 문제를 야기한 국방부장관과 통일부 장관은 이번 개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반대로 가는 안보 정책을 추진하는 이들을 비호하는 배경이 참으로 의심스럽다. 

 

3. 기동 축구와 중공의 초한전과 진지전 극복

 

기동 축구는 상대의 수비벽이 두꺼울수록 빈틈으로 기동하여 슛을 쏜다. 안보 역시 적의 약한 측면과 비대칭 영역을 타격해야 한다. 우리의 안보는 중공의 초한전(超限戰)과 그람시의 진지전을 뚫어내는 전략적 기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대응 체계와 AI로 허위 정보를 즉각 차단하는 심리전으로 교란하여 적의 허점을 정확히 공략해야 한다. 

 

대만 국방부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대규모 드론과 무인 수상함 확보에 한화 약 9조 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도 드론 반도체·AI 기술의 초격차를 비대칭 지렛대로 활용해 적의 전략적 의도를 제압하고, 기술과 데이터 중심의 민첩한 기동 안보로 적의 진지전을 뚫고 승리 여건을 갖추어야 한다.

 

4. 축구에서 12번째 선수인 응원전과 정치 개입 최소화로 군의 정치적 중립 보장

 

감독의 사적 용병술과 지나친 작전 지시가 승리를 해치듯이, 위정자가 안보를 정치 카드로 삼거나 정쟁의 도구가 되면 국가와 군의 기강은 와해된다. 축구에서 이기려면 감독은 경기장 밖에서의 등판 개입 압력을 무시하고 오로지 실력 중심의 선발과 그날의 기상에 맞는 전술을 펴야 한다. 

 

통수권자는 오로지 국가 생존과 전쟁 방지를 위해 안보 정책을 펴고, 축구 감독이 정면 돌파가 통하지 않으면 새로운 방향과 측면으로 돌파하는 우회전술을 펴듯이, 평화 정책이 통하지 않으면 새로운 안보 정책을 펴야 한다.

 

축구에서 응원전은 12번째 선수다. 안보 정책에서 국민의 호응은 정책 추진의 제1의 고려 요소다. 축구에서 선수를 보호하고 승리만 생각하는 감독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할 때 이길 수 있다. 국민이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안보 정책과 국가 시스템을 믿지 못하면 바꾸는 게 주권 존중의 민의 정치다. 

 

우리는 중동 전쟁을 통해서 안보가 개인의 삶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인지했다. 이제는 국가 생존과 국익에 기초한 명확한 안보 정책을 공약하고 실천하는 위정자와 정당을 선택하고 지지해야 한다. 

 

한 번의 실수로 패한 멕시코전을 통해서 새삼 안보 정책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25일 남아공 대전에서는 실수 없는 완벽한 승리를 기원한다. 국익 중심 안보 총력전으로 오늘의 안보 위기를 넘어 자유대한민국의 수호를 기원한다.

 





◆ 박필규 위원


한미일보 편집위원

육군사관학교 40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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