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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호우 시설피해 94건”…대피 147명·전국 554곳 통제(9일 오전 6시 기준)
  • 한미일보 사회부 기자
  • 등록 2026-07-09 10: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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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피해는 없지만 시설피해 94건…주택 침수·도로 침수·싱크홀 등 잇따라
  • 세종·충북·충남·경북 등 133세대 147명 일시 대피…농작물 7.4㏊ 피해
  • 국립공원·둔치주차장·세월교·하천변 통제 확대…10일 새벽까지 강한 비 전망

 9일 오전 청주시 무심천이 전날부터 이어진 폭우로 흙탕물이 크게 불어나 있는 가운데 무심천 하상도로에는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시설피해와 주민 대피, 위험지역 통제가 빠르게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오전 6시 현재 ‘7.8~9일 호우 대처상황 보고’를 통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시설피해는 총 94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피해 현황은 9일 오전 5시 기준 잠정 집계다. 시설피해 94건은 전 보고보다 49건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공공시설 피해는 83건으로 집계됐다. 수목 전도 35건, 싱크홀 13건, 도로 침수 10건, 맨홀 역류 9건, 토사 유출 6건, 배수 불량 2건, 지하공간 침수 2건, 가로등 전도 2건, 정전 1건 등이 포함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11건으로 나타났다. 주택 침수 4건, 주택 파손 3건, 하수도 막힘 1건, 비닐하우스 침수 1건, 기계실 배수 불량 1건, 지하주차장 배수모터 불량 1건 등이다. 농작물 피해도 7.4㏊ 발생했다. 경북 성주에서는 참외 1.6㏊, 충남 부여에서는 멜론·오이 등 4.4㏊, 충남 금산에서는 고추·인삼 등 1.4㏊ 피해가 확인됐다.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중대본은 세종, 충북, 충남, 경북 등에서 133세대 147명이 일시 대피했다고 밝혔다. 세종 5세대 7명, 충북 청주 22세대 28명, 충남권 102세대 106명, 경북 포항·영주·상주 4세대 6명 등이다. 임시주거시설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을 중심으로 120세대 125명에게 제공됐다. 일부 주민은 친인척 집으로 이동했다.

 

집중호우가 내린 9일 세종시 한별동 BRT 교차로 부근 도로가 토사와 빗물에 잠겨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시설피해 94건을 잠정 집계했다. [사진=연합뉴스] 호우에 따른 통제 규모도 커졌다. 중대본은 9일 오전 5시 기준 전국 554곳을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전 보고보다 233곳 늘어난 규모다. 국립공원은 무등산, 속리산, 월악산, 계룡산, 내장산, 지리산 등 12개 공원 234개 구간이 통제됐다. 둔치주차장 71곳, 세월교 73곳, 하천변 27곳, 야영장 5곳도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도로와 하상도로, 지하차도 일부도 통제되고 있다. 도로 2곳, 하상도로 26곳, 지하차도 4곳이 통제됐고, 산책로와 관광지, 하천 진출로 등 기타 시설 112곳도 이용이 제한됐다. 철도는 정상 운행 중이며, 전날 결항됐던 청주·제주 항공편 3편은 현재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 상황도 엄중하다. 9일 오전 5시 20분 기준 호우경보는 대전, 세종, 충북 보은·청주, 충남 공주·계룡, 전북 임실, 전남 담양 등 8곳에 내려졌다. 호우주의보는 광주·전남,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 등 51곳에 발효됐다. 호우 예비특보도 강원, 충남, 충북, 경북 등 11곳에 내려졌다.

 

누적 강수량도 빠르게 늘었다. 8일 0시부터 9일 오전 5시까지 충남 계룡에는 172.0㎜, 충남 부여 163.5㎜, 강원 평창 148.0㎜, 강원 원주 147.0㎜, 대전 146.0㎜, 충북 보은 135.1㎜, 충북 청주 126.5㎜, 경기 안성 124.5㎜, 전남 담양 114.5㎜의 비가 내렸다.

 

특히 시간당 강수량이 컸다. 충남 계룡의 최대 60분 강수량은 73.0㎜에 달했고, 충남 부여 68.5㎜, 전남 담양 68.0㎜, 강원 평창 66.0㎜를 기록했다. 세종·전북·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10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호우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시설피해와 대피자, 통제 구역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강한 비가 짧은 시간에 집중될 경우 하천 수위 상승, 저지대 침수, 지하공간 고립, 산사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피해 규모는 지방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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