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대토론회의 히로인 박주현 변호사. [사진=조용수 기자]부정선거 대토론회의 히로인 박주현 변호사. △봉인지 떼어낸 투표함 △신권 지폐 다발 투표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시스템의 유권자 수와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자 수 불일치 △사라진 재검표장 투표용지 △다발로 접힌 투표지 등 수많은 증거를 들이대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말문을 막아버리는 등 지난달 대토론회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부정선거 대토론회 전과 후가 많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그는 그 변화를 얼마나 체감하고 있을까. 16일 오후 박주현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서울 서초동 ‘법률사무소 황금률’의 문을 두드렸다.
생방송 사흘 전에 토론회 제의받아
“이번 부정선거 대토론회로 많은 분이 부정선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언론은 부정선거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 대신 ‘윤 절연’이나 또 다른 정치적 담론을 얘기함으로써 쟁점을 돌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 변호사는 생각만큼 세상이 뒤집어지지 않은 데 실망감을 갖고 있었다. 비단 이번 경우만이 아니다. 박 변호사는 지난 6년간 부정선거와 싸워오면서 언론이 부정선거에 무관심한 것을 넘어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확 줄여버리는 것에 너무나 많은 좌절을 맛봤다고 고백했다.
박 변호사 말대로 아쉬움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정선거를 널리 알린다는 측면에서 이번 대토론회가 큰 기여를 한 것도 사실이다. 600만 명 이상 누적 시청이라는 수치가 그것을 말해 준다.
부정선거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게 3~4주 전이었다. 당시 많은 사람이 박주현은 꼭 나가야 한다고 했지만 정작 본인은 직접적인 제안을 받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러다가 TV조선 방송이 무산되고 나서 참 있다 이영돈 PD로부터 연락이 왔다. ‘펜앤마이크’에서 방송할 텐데 토론회 멤버로 참석해 달라는 거였다. 그게 불과 생방송 사흘 전이었다. 오케이는 했지만 시간이 촉박한 데다 방송 전날까지 멤버가 계속 교체되면서 불안감이 증폭했다.
그럴수록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안 되겠다고 생각한 그는 26일 오후 리허설을 마치자마자 사무실로 돌아와 조용히 토론회 준비를 했다. 우리가 27일 방송에서 봤던 피켓들이 바로 생방송 전날 만든 것들이었다.
“사실 이준석 대표와는 부정선거 문제로 한 번은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어차피 만날 거면 대토론회로 만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부정선거에 대해 제가 확실하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죠.”
사실 그는 처음에 전한길 대표의 보조 역할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토론 형식이 문답식으로 진행되면서 이준석 대표와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졌고 좀 강하게 부정선거에 대해 어필할 수 있었다.
준비된 부정선거 규명 토론자 박주현
“준비하는 데 조금 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더 완벽하게 ‘박살’ 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없지 않습니다.”
박주현 변호사는 실질적인 토론 준비가 부족했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는 준비된 토론자였다. 그간 유튜브, 강의. 설명회, 대면 형식으로 수많은 사람을 설득해 왔고 그 결과 많은 사람이 부정선거를 믿게 됐다. 그리고 드디어 부정선거 알리기의 정점이자 부정선거 계몽운동이 된 부정선거 대토론회가 열린 것이다.
사실 부정선거 규명 활동을 하면서 포기해야 할 것도 많았다. “다 좋은데 박주현은 부정선거 얘기하는 게 문제”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부정선거 이야기만 안 하면 높은 자리 주겠다는 제안도 받았다.
“하지만 제게 제일 중요한 문제는 부정선거 척결이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인 이득이나 돈, 지위 때문에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것을 덮는다는 게 너무 괴로울 것 같은 거예요. 우리 아이들 보기에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았어요. 그들에게 좋은 미래를 물려주겠다는 게 저 스스로와의 약속이었으니까요.”
그가 처음 부정선거 소송을 맡게 되었을 때 증거가 너무 분명해 금방 끝날 줄 알았다. 더 어려운 소송도 6개월 안에 끝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들에게도 이거 금방 끝난다고 이야기까지 했다. 그런데 웬걸, 대법관들이 선거 소송을 길게 지연시키고 부정선거 이슈를 계속 덮으면서 이 활동이 6년째 접어들게 됐다.
그는 “금방 끝날 소송을 6년째 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고 슬프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길게 끄는 동안 많은 국민이 부정선거에 대해 알게 됐고 전한길 선생님도 뛰어들었고 그전에 황교안 총리도 뛰어들었고 그리고 트럼프가 또 함께하고 있다”며 “밝혀진 건 이미 밝혀졌고 이제 부정선거를 척결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문제만 남았다”고 전했다.
부정선거 대토론회의 히로인 박주현 변호사. [사진=조용수 기자]
그가 부정선거 규명을 포기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한두 사람의 결심이 큰 변화를 일으키는 예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작년에 자유대학의 박준영 등 연세대 학생들이 부정선거에 대해 알고 싶다고 찾아왔습니다. 그들에게서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부정선거 증거는 이미 많이 확보된 상태기 때문에 저는 탄핵과 관련된 시국선언, 부정선거에 대한 시국선언이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고맙게도 그들은 박 변호사의 조언을 충실히 따랐다. 자유대학의 시국선언 이후 전국 대학생이 들고 일어나 탄핵 반대와 부정선거 규명을 외쳤다. 그 뒤 수많은 단체가 들고 일어나 거리와 광장에서 윤어게인과 부정선거 척결을 부르짖었다.
“저는 이번 부정선거 대토론회를 계기로 많은 국민이 콘서트나 집회, 강연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이처럼 심각한 주권 침략이 있다는 것을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는 또 “그간 더불어민주당의 여론 조작과 언론 장악 그리고 국민의힘의 앤추파도스 같은 행동 때문에 부정선거 규명에 속도가 나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좌파들도 부정선거에 대해 얘기할 정도로 그 실체에 대해서 상당한 접근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제 남은 것은 행동뿐이라는 이야기다.
대한민국의 주인공 되기보다 대한민국 돕는 사람 되고 싶어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밝히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부정선거 이슈가 뜨거운 가운데 한국도 이런 시대 정신과 같이 가야 됩니다. 국민이 깨어나 미국의 부정선거 척결 흐름과 함께하면 대한민국을 장악한 이 부정선거 카르텔도 깰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부정선거를 규명하는 책 ‘스톱더스틸(Stop the Still)’ 2편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 중 미국의 언론사와 스피커. 트럼프정부, 의회, 단체 등을 방문해 한국의 여러 문제에 대해 얘기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저는 원래 메인보다 서브 역할에 적격인 타입입니다. 대한민국의 주인공이 되기보다 대한민국이 살기 좋은 나라,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달걀로 바위치기처럼 보이지만 ‘진실’은 무엇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거대한 거짓의 바위를 깨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곧 부정선거라는 거짓의 바위가 쪼개질 것이고 대한민국을 둘러싼 거짓 세력들도 청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올해 안에는 모든 것이 정리돼 올 하반기 쯤 부정선거 척결 완수를 축하하는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미일보도 올해 안에 기쁨의 인터뷰를 꼭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주현 변호사님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임요희 기자